- 등짝을 딱! 때려주고 싶어
34. 문제를 만드는 문제
----
스물다섯 여자입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 공부를 해왔지만 오랫동안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왔습니다. 지금은 밤낮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낮보다는 새벽시간에 영감도 잘 떠오르고 작업도 잘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취업을 해서 아침에 일어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반복적인 일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남들에겐 별거 아닌 고민일지 모르겠지만 취업을 해서 그런 생활을 몇십 년 동안 할 생각을 하니 괴롭네요.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프리랜서로 살고 싶지만 수입이 불안정할까 봐 심적으로 불안하고 자꾸만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코앞에 닥친 몇 년 후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힙니다. 그럴 바엔 빨리 죽는 게 낫겠지요?
----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면 그게 문제지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정도 이상의 걱정은 오히려 문제를 만든다.
프리랜서-. 일정한 직장을 갖지 않고 자기 편한 장소에서 편한 시간에 일하는 직업.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삶은 녹록하지 않다. 수입이 원하는 만큼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미래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하긴 직장에 다녀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일을 미리 당겨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직 취직한 것도 아니잖은가?
어디에 취직할지도 모르고, 취직도 쉬운 일이 아닌데 미리 걱정한다고 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지금 과거에 그렇게 염려하던 그 시대에 살고 있다. 염려는 우리의 꿈을 갉아먹는다. 오프라 윈프리가 한 말이 있다.
“나는 나의 미래가 어떨지 모른다. 그러나 그 미래를 누가 결정하는지는 안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힘든 일을 겪고도 세계적인 방송인으로 우뚝 선 윈프리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나는 얼마큼 클 수 있을까.”
“네가 숨을 쉬는 만큼.”
어느 동화책에서 읽은 구절이다.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꿈을 크게 꾸면 꼭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때로는 자기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것은 문제 자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