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이 온다
당신은 누구로 선택하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온 관심이 하루 남은 대선에 쏠려 있습니다. 내일 밤이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투표하셨나요? 저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힘을 보탰습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다면, 내일 마지막 기회는 놓치지 마세요. 투표하라고 나라에서 법정 공휴일까지 만들었으니까요. 잠깐이면 되니까, 마스크 잘 쓰고 가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랍니다. ‘내 일(삶)’을 바꾸려면, ‘내일’을 바꿔야 합니다.
미국의 사상가 겸 문학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이렇게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이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때는 이미 소수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강승영 옮김『시민의 불복종』42쪽
여야 대선 후보와 당원, 선거사무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22일 선거운동 기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참 애썼습니다. 지향하는 목표도, 지지 후보도 달랐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이루고 싶다는 꿈과 희망은 한결같았을 겁니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졌다고 화내거나 울지 마세요. 화내고 운다고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세상 끝난 것처럼 주저앉아 있는다고 나라가 망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시다.
이긴 쪽은 냉큼 달려가 패자에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십시오.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에 기대를 걸고,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유독 네거티브가 심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도 들었습니다. 극단의 진영 싸움으로 갈등하고 분열했습니다. 선거가 끝나도 앙금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오래 가지 않아야 합니다. ‘국민통합’은 새로운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누가 되든.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다면, 내일 마지막 기회는 놓치지 마세요. 투표하라고 나라에서 법정 공휴일까지 만들었으니까요.새로운 대통령이 시급히 할 일은 더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입니다. 3년째 이어지는 팬데믹에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가 매우 심각합니다. 국고를 최대한 풀어서라도, 실질적인 손실보상에 나서야 합니다. 민생과 경제가 살아나야 국민통합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이번 대선 기간 후보와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말을 열심히 주워 담아 기사로 썼습니다. 후보들이나 선거사무원만큼 헌신적이진 않았지만, 나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내일 개표가 끝나면 당선인 소감부터 향후 정국 전망 기사를 쓸 예정입니다. 그리고 주말과 휴일에는 좀 쉴 생각입니다. 그다음 주부터는, 아, 지방선거가 석 달도 안 남았군요. 이런. 6월까지는 계속 움직여야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지방정부도 새로워집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화두를 현장에서 풀어낼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어쩌면 대선보다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그때도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올해는 투표로 반을 보내야겠습니다.
대선에 묻혔지만, 오늘은 3.8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성평등이 민주주의 완성입니다.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동시에 3.8 의거일이었습니다. 3.8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저항해 대전고 학생들이 주축으로 일어난 충청권 최초 학생운동입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죠.
두 법정기념일 모두 이 땅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에 천착하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조직적인 힘과 정의로운 연대에 나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