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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정할 정 Aug 17. 2024

스위치가 꺼지는 순간들에 대해서.

소마틱스



최근 소마틱스 특강을 듣기 위해 소마틱스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소마틱스(Somatics)“는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체의 움직임을 탐구하는 분야다.

이 단어는 “몸”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Soma”에서 유래했다. 소마틱스는 단순히 신체적인 움직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통해 신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상태를 추구한다.


소마틱스에서는 몸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의 내부에서 느끼는 감각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신체의 움직임을 더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스트레스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성적인 통증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3인칭 관점으로 타인이 바라보는 내 몸 이 아닌

1인칭 관점으로 내가 살피는 몸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디스캔으로 시작된 수업과 수련

바디스캔(Body Scan)은 마음 챙김(mindfulness) 명상 기법 중 하나로, 자신의 신체를 의식적으로 관찰하는 연습이다.

이 과정에서 몸의 각 부위에 집중하면서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바디스캔을 할 때는 주로 앉아 있거나 누워서 눈을 감고, 발끝부터 머리까지 몸의 각 부분에 차례로 의식을 둔다.

예시로, 발가락의 느낌, 다리의 긴장감, 허리의 무게감 등 몸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며 알아차리게 되는

이때 특별히 어떤 감각을 변화시키려 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


누워서 바디스캔을 하면 집중하며 알아차림의 순간순간을 인지하다. 어느 순간 자주,

아니 항상 달콤한 잠에 빠져들며 깊은 이완에 빠져 행복감을 느꼈던 평소와는 달리

이번에 듣게 된 바디스캔에선 한 번도 빠짐없이 항상 잠으로 빠져드는 내가 피곤해서라는 이유 말고 다른 이유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스위치가 꺼지는 순간들에 대해서.



깊게 빠져 고민해 보아야 할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불편하다는 마음에 자꾸 회피하거나 모른 척 지나치는 태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늘 한편에는 용기 내어 숨어버린 나를 마주하고 깨부숴버리고 싶다는 마음

그렇게 부서져서 한 단계 더 성장 싶다는 마음까지도.

무언가 부서져야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

성장하고 싶어서 용기 내어 깊게 파고들다 어느 순간 휘발돼버려 멍해지는 상태를 만나고

또다시 빠져버린 잠과 같은 태도들

살기 위해 좀 더 깊은 심연의 바다에 빠지지 못하게 큰 튜브를 끼고 그 주변을 둥둥 떠다니는 느낌의

회피.



느낀 감정들과, 고민들을 여쭤보았다.

이야기를 들으신 선생님은 소마틱스의 여러 수행법을 예시로 들어주시며 또 다른 방법들을 소개해 주셨다.


나에게 A라는 방법으로 집중과 몰입에 도달할 수 없다면.

A 말고 더 잘 와닿는 것들을 찾아가 보라고

A' A"와 같이 A에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을 때 찾아지는 다른 것에 대해서.

이 세상엔 정말 다양한 방법들 여러 접근법이 있으니 맞는 것들을 찾아가 보라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몰아붙이는 것 말고 천천히 알맞은 속도들을 찾아가며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지.


잘 안 되는 방식으로 같은 시도로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고집하던 방법을 바꿔서 시도해 보면 더 좋은 길을 찾아가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라는 지혜를 얻었다.


바디스캔을 할 때는 잠이 오지만

요가 수련을 하며 온전히 깨어 움직이는 순간만큼은 몸을 살피고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느낀다.


멈춰서 같은 자세로 유지하다 잠에 빠져 괴로워하며 자책하는 시간을 보내기보단,

행동하며 잠에 빠지지 않도록, 움직이는 방법들.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라도 다시 그 생각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쓰기를 활용하는 방법들이

휘발되는 생각들을 이곳으로 불러와 깊이를 더하기에 알맞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 더   

평소의 나라면 시도하지 않는 또 다른 것들에 관대해지기.

내가 만들었던 안전한 울타리를 넘어서는 경험을 통해서 다시 한번 성장해 나가기.

그 울타리를 넘어가는 방법을 꼭 A로 고집할 필요는 없으니.

내게 조금 더 친절한 A' A"를 찾아봐야겠다.



https://pin.it/5dxJfEf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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