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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루이스 Jan 08. 2023

3. 전문가형 리더, 기업가 리더십 5가지 유형

어벤져스의 토르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그 누구도 건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의 직급이 높건 낮건 상관없이 CEO라도 감히 건들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소위 전문성이 확실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쉽게 획득하기 어려운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조직이 그의 전문성에 기댈수 밖에 없게 된다. 그 만이 발휘할 수 능력으로 회사에 기여한다. 예를들어 보자. 한 종합병원이 특수한 척추수술로 유명하다. 안과, 소아과, 내과 대부분의 진료를 행하지만 그 병원을 전국구로 만든 의사가 한명 있다. 그는 국내 최고 척추 외과의로 세계적인 의사이다. 그를 병원에서 영입하면서 그 병원이 척추수술로 유명해졌다. 병원장이라 할지라도 그 의사를 상전으로 모셔야 한다. 중화요리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주방장에게 휘둘릴수 있다. 사장님이 조리를 잘할수 있다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것이 전문성의 힘이다.


전문가 혹은 장인이 기업의 장이 될 수 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의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 많다. 자신이 연구하고 다뤄오던 기술과 상품을 가지고 창업을 한다.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CEO는 자연스럽게 조직을 전문가 집단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전문성을 가지려고 하는 직원들을 존중한다. 특수한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회계법인, 노무법인과 같이 기업이 하는일의 일부를 아웃소싱받아 서비스하는 직종이다. 회계 전문성을 가진 회계사들로 이루어진 회계법인은 특정 전문분야 조직이라 할수 있다.


T자형 인재

전문가를 영어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라 한다면, 일반 사무직군을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라 한다. 조직은 이들의 조화로 돌아간다. 스페셜리스트의 장점은 위에서 말한 전문가로서의 힘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때때로 조직의 총체적인 부분을 놓칠수 있다. 조직이 톱니바퀴에서 한 부분을 확실히 담당하지만 기업 가치사슬 전체를 바라보지 못하는 이기적인 주장을 하거나, 한 분야에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레 전체를 보는 안목이 떨어질수 있다. 이는 조직 전체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귀기울어야 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좀더 둥글둥글하고 전체를 경험하고 볼줄 아는 사람이 기업경영에는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너럴리스트는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경쟁상대가 존재한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다른방법으로 증명해야만 한다.

조직전체를 바라볼줄 아는 스페셜리스트, 즉 T자형 인재(업무전반에 역량이 있으면서 어느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이 있는 사람)가 리더십을 가지게 된다. 사실 '전문가형 리더'란 말이 위 T자형 인재를 함축하고 있다.


어벤져스의 토르

어벤져스에서 전문가형 리더는 누구와 가까울까? 좀 끼워맞추기일지 모르겠지만 '토르'가 가깝다고 생각한다. 토르는 어벤져스 캐릭터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남들이 다루지 못하는 망치를 다룬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망치로 그만이 해결할수 있는 일들에 대한 미션을 위임받는다. 힘이 가장 세다고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지는 않다. 그가 이루고 있는 톱니바퀴가 빠지면 조직은 큰 위험에 빠진다. 그의 존재감은 독특하다.


어느 회사든 전문성을 요구한다. 그리고 직원들이 전문가로 키워지길 바란다. 회사내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되 전문성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소위 갑질을 하지 않길 바란다. 필자는 이런이들을 많이 봐왔다. 사실은 얼마되지 않는 안량한 지식으로 왜 자신을 중용하지 않느냐며 위 아래 따지지 않고 대든다. 그런 사람은 중용되기 어렵다. 전문성이 있어서 사내에 두지만 사람들은 그를 꺼려한다. 중용되려면 위에서 말한 T자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 사내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한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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