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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진 Aug 29. 2023

2022








어찌나 매서운 봄인지
심기는 씨앗마다 흙밭에서 퉁겨져 나온다.

또 심기지 못할까 깊이 심은 씨앗은
더러 썩기도 했다.

겨우 난 싹 몇가닥은 자라지 못해
파리한 채로 간신히 흙 위에서 휘청인다.

드넓은 흙밭에 그리 많이 심었건만
어찌나 매서운 봄인지.

봄은 씨앗을 심는 계절이랬는데,
그래야 가을에 수확을 한댔는데

도무지 심기지를 않으니 발만 동동 구른다

이러다 봄이 다 가면 어째,
봄이 다 가버리면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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