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 하면 장소가 될 수 도 있고,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어디에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본다. 농경시대의 인류는 자신의 논 밭 옆에 집을 짓고 살았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현대 사회처럼 직장으로 인해 거주 지역을 옮기는 시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직장으로 인해 거주지를 옮기지만, 또한 직장 때문에 살고 싶은 곳에 못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멀리 떨어져 살고 싶다는 나의 바람은 어찌 보면 답답한 이곳을 떠나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왔다.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나는 혼자 있는 게 편했다.
꿈같은 시간들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듯하다. 추운 겨울이 계속될 수는 없듯이 나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곳을 결정할 수 없지만, 살 곳은 결정할 수 있다.
인생의 끝을 안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쉬운 인생을 구하지 말라, 더 강해지기를 기도하라.
능력에 맞는 일을 구하지 말라.
맡은 일에 맞는 능력을 구하라.
그러면 너희가 하는 일에는 기적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너희들이 기적이 될 것이다.
- 필립스 브룩스
지금은 내가 더 강해지기를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