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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Jun 14. 2021

[월말세일]041호 리추얼 서비스 (상)

챌린저스,카카오프로젝트100, 네이버 밴드, 그로우,밑미


들어가는 말


나를 위해 좋은 습관 만들기, '리추얼 라이프'


학업, 취업, 이직 등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든 게 불확실해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 블루를 겪는 2030이 증가하는 상황. 이를 극복하기 위해 MZ세대에서는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리추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일주일 두 번 운동하기, 오늘 하루 감사한 일 기록하기와 같이 소소한 것이 특징이다. 


늘 월말세일과 함께 다양한 리추얼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1. 챌린저스
2. 카카오프로젝트 100
3. 네이버 밴드
4. 그로우
5. 밑미 (Meet me)

PREVIEW


챌린저스

원하는 목표에 참여하고 돈을 거세요! 달성률에 따라 환급받을 수 있답니다!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가 운영되는 방식이다. 리추얼 라이프가 떠오르며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 사소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챌린저스는 사람들의 자기 계발을 돕기 위해 돈을 걸고 의지를 북돋아 준다. 리추얼 서비스의 선두주자 격인 챌린저스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챌린저스의 인기 비결과 그 수익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카카오프로젝트 100

카카오프로젝트 100은 카카오에서 만든 일상력 챌린지다. 2019년 9월부터 시작된 서비스로, 리추얼 서비스 가운데 선두에 있다. "개개인의 작고 사소한 행동이 습관으로 이어져, 결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다." 어떻게 이런 챌린지가 습관이 되고, 긍정적인 변화까지 가는지 장단점과 함께 살펴보자.

네이버 밴드

리추얼 트렌드와 함께 네이버 밴드가 젊어지고 있다. 2012년 출시된 네이버 밴드는 초기 4050 세대에 특화된 SNS으로 자리매김한 덕에 ‘부모님 세대 SNS’의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미션 인증' 밴드로 리추얼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덕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SNS로 성장했다. 네이버 밴드가 '미션 인증' 밴드를 성공시킨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와 앞으로 네이버 밴드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그로우

출시 6개월 만에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리추얼 앱 '그로우'! 그로우는 '감사일기' 기능과 '피드' 기능을 핵심으로 1020을 빠르게 앱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과연 그들은 기존 경쟁 앱들과 얼마나 다를까? 출발이 좋은 그로우, 과연 그들은 어떻게 진화해나갈까?


밑미 (Meet me)

‘미라클모닝’,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모두 최근 SNS에서 핫한 키워드이다. MZ세대는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고, 이를 루틴으로 만드는 리추얼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로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혼자 하면 작심삼일이 되기 쉽기에, 리추얼을 도와주는 플랫폼들도 많아졌다. 그중 다양한 리추얼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소소한 습관 만들기에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는 Meet me(밑미)의 서비스 출시 배경부터 차별점, 사업 방향성까지 낱낱이 파헤쳐보자.




돈으로 의지를 사시겠습니까? 이 세상 모든 이들의 목표 달성을 위한 앱, 챌린저스!


2018년 11월,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하는 앱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돈으로 의지를 사세요!”

(사진: 화이트큐브 최혁준 대표 / 출처: 인터비즈)


‘아니 어떤 일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는 스스로 마음먹기 달린 일인데, 그걸 돈으로 산다고?’ 어쩌면 의지가 강한 몇몇 이들은 이해되지 않는 서비스일 것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고, 마음먹어도 잘 안 되는 의지박약인 누군가에게는 돈을 걸고서라도 의지를 다지게 되는 기가 막힌 플랫폼이다.


게다가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추얼’이 트렌드인 2021년에는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출처: 화이트큐브)

일명 전 국민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에 참여해 돈을 걸고 달성률에 따라 환급해주는 플랫폼이다. 1만 원부터 20만 원까지 금액은 스스로 설정할 수 있으며, 2주 또는 4주 동안 미션이 진행된다. 달성률이 85% 미만이면 일부만 환급, 85% 이상이면 전액 환급, 100%를 달성하면 달성하지 못한 사람들의 돈에서 추가로 상금까지 얻는 방식이다. 자기 계발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돈’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활용하는 것이다.


챌린저스가 리추얼 흐름을 타고 주목받는 이유내 삶에 변화를 주지만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격증 합격하기, 성적 올리기, 살 빼기와 같이 막연하고 거대한 목표 대신 인강 듣기, 오전 9시 도서관 출첵하기, 주 2회 헬스장 방문하기 등 긍정적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표가 대다수이다. 실제 앱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챌린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로 책 읽기, 홈트레이닝, 건강보조식품 챙겨 먹기, 하루 한 시간 공부하기 순으로 인기가 있다.


이 외에도 하루 한 번 하늘 사진 찍기, 아침밥 먹기, 부모님께 전화하기, 자기 전 립밤 바르기 등 소소한 목표를 포함해 총 500여 종 이상의 목표가 있다. 작은 목표라도 사람들은 돈을 걸어 미션을 지킬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내 삶의 습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챌린저스는 리추얼 라이프를 실천하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20~34세 이용자들이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다. 2021년 5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65만 명, 4월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이 1,138억 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참가 건수만 220만 건을 넘겼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 비대면 등 새로운 문화가 떠오르면서 2020년 2월 누적 거래액 298억 원에서 1년 사이 1,001억 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챌린저스는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B2B 분야까지 진출해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챌린저스는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브랜드 경험 챌린지를 개설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노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은 챌린지를 통해 직접 상품을 경험하고 소비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광고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의 브랜드, 캠페인 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창구인 셈이다. 지금까지 레드불, 네이처리퍼블릭, 신한은행 등 다양한 산업에서 챌린저스와 제휴를 맺고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공공기관과 공익성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출처: 챌린저스)

최근에는 음료 브랜드 ‘링티제로’, 샐러드 배송 서비스 ‘프레시코드’, ‘풀무원’, ‘하루홈트’ 등 7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사운드바디챌린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챌린저스는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임직원 전용 챌린지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에서 심리건강·업무효율 개선·역량 증진·조직문화 향상과 같은 다양한 미션을 설계하고 직원들의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챌린저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SK에너지,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이미 여러 대기업에서 임직원용 챌린지를 활발하게 개설하고 있다.


챌린저스 내 B2B 서비스의 비중은 2020년 전체 누적 거래액의 13%에서 2021년 1분기 37%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챌린저스의 B2B 사업이 이제 시작인 것을 생각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큐브의 최혁준 대표는 ‘목표와 결과’라는 챌린저스의 기본 구조에 ‘목표 달성을 위한 컨설팅과 조언 기능’까지 추가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리추얼 트렌드를 타고 성장한 챌린저스. B2B 분야까지 진출하며 성공할 수 있을까? 욜로, 플렉스라는 라이프 스타일이 트렌드로 떴다가 현재 인기가 식은 것처럼 리추얼 라이프도 어느새 관심 밖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살아가는 중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아마 리추얼 라이프가 인기를 잃더라도 챌린저스 앱은 여전히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작성자_곽지현(ehskfem0821@naver.com)



카카오프로젝트 100, 장단점을 살펴보자


(사진: 코로나 블루/ 출처: 한국일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20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평균 30%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현상의 결과일 것이다. 나 역시 코로나 블루를 겪었다.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겪지 않을까 싶다. 계획했던 학교생활은 모두 물거품이 됐고, 알바 자리조차 구하기 힘들며, 5평 남짓한 햇볕조차 잘 들지 않는 원룸에서 답답하게 있어야 했으니까. 이런 무기력함에 빠졌던 내게,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는 지점이 있었으니 바로 리추얼 서비스 ‘카카오프로젝트 100’과의 만남이다.


카카오프로젝트 100은 카카오에서 만든 일종의 일상력 챌린지다. 일상력이란 일상을 가꾸는 힘으로, 지키고 싶은 양식을 정해 습관처럼 지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카카오프로젝트100 캡처 화면)

시즌제로 운영되는 이 프로젝트는, 100일간 만 원의 보증금으로 프로젝트 별로 제한된 참여 인원을 모집해 진행한다. 참여한 사람들은 사진 인증 기능과 서로 도전하고 격려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하며 인증을 진행한다. 100% 실천 시, 전액 환급이며 지키지 못한 날들은 하루에 100원씩 차감된다. 차감된 금액은 기부를 통해 나눔으로 이어진다.


타 리추얼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카카오프로젝트 100의 장점은 오픈 채팅방 연동과 기부라는 점이다. 


국민 어플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과의 연동은, 멤버들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 주어 ‘느슨한 연대’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또한, 하루에 한 번 매니저는 프로젝트 관련 노티를 해주며 멤버들의 인증을 독려할 수 있다. 


(사진: 카카오프로젝트100  기부 화면 캡처)

나를 가꾸는 것 외에도 사회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이거야말로 일거양득 아닐까? 카카오프로젝트 100은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 내게 뿌듯함을 느끼게 해 줬다. 100일 가운데 94일 성공했고, 6일은 인증하지 못했는데 차감된 600원은 기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어떤 분야에 기부할지 등을 내가 선택해 ‘주체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구나’라는 기쁨을 줬다. 단순한 인증만 의식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의 이후까지 내가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리추얼 서비스도 여러 번 경험하며 느낀 불편함도 존재한다. 우선 시즌제라는 점이다. 시즌제의 장점도 있다. 막연한 기간이 아닌, 시작과 끝이 있어 조금 더 목표 의식이 생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리추얼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지금 당장 시작하고 싶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프로젝트 100은 매니저가 프로젝트를 개설하는 기간,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기간, 인증 기간이 정해져 있다. 대다수의 QNA 창에 “언제 참여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쇄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 좋은 프로젝트들이 다수 있지만, 신청 기간을 놓쳐 바라보기만 했던 적도 여러 번 있다.


(사진: 카카오프로젝트100 이용 화면)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매일매일 글 읽고 인상 깊은 문구 기록하기’라는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이후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내 습관의 변화다. 하루에 한 번 좋은 문구를 공유하기 위해 명언을 찾아보고, 책을 읽고, 칼럼을 찾아보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메모를 했다. 대학 생활을 3년간 책을 3권 읽었는데, 3개월 동안 읽은 책이 8권이었다. 무언가를 읽고, 기록하는 습관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어휘력과 표현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 역시 말할 필요도 없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존 드라이든


카카오프로젝트 100에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부모님께 하루에 한 번 전화하기, 하루에 한 장 사진 찍기, 영어 명언 하루에 한 번 필사하기.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좋은 습관을 형성해보는 건 어떨까?


작성자_위은아(daedara@naver.com)



(하) 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손정아, "챌린저스 성공요인은 행동경제학...돈에는 '꼬리표'가 있어요" 화이트큐브 최혁준 대표, 매일경제, 2021.02.01,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2/103198/ 

이돈주, 챌린저스, 대기업 중심 직원복지 강화 앱 등극, EBN, 2021.02.25, https://www.ebn.co.kr/news/view/1473387

조현선, [별별리뷰] 작심삼일? 돈이 답이다…목표달성 플랫폼 '챌린저스', 2021.04.01, http://www.newsi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962

조지윤, 김재형, “의지도 내돈내산”.. 기업까지 ‘챌린저스’하는 이유 | 인터비즈, 인터비즈 블로그, 2021.05.14, https://blog.naver.com/businessinsight/222350869558


심영주, '하루 한 번 하늘 보기 챌린지?'...챌린지의 일상화, 이데일리, 2021.03.17.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44726628984304&mediaCodeNo=257  

백주원, “100일간의 변화”···카카오프로젝트100 베타 시즌2 진행, 서울경제, 2020.03.19. https://www.sedaily.com/NewsVIew/1Z09CLOHHT 

이대호, ‘국민 플랫폼’ 카카오, ESG 닻 올렸다, 이데일리, 2021.05.21.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26726629051216&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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