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석도 임산부라고 쉽게 앉을 수 없는 현실
물론 임산부석이 아님에도 양보해 주신 천사 분들도 있었습니다 :)
(그분들은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이날은 유독 다리도 많이 붓기도 했고
임산부인걸 보고도 바로 눈을 감으신 모습을 보고 약간 서럽기도 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임산부라고 해도 지하철 임산부석에 누가 앉아 계시면 쉽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네요...
그러기 위해서 자리 양보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데
사실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특히 당시 저 날은 퇴근 시간에 겹쳐서 지하철을 탑승해서 다들
직장일에 치여 피곤한 상태로 집에 가시는 길일 텐데 더 쉽게 말할 수 없었어요
지하철에 내린 후 역 안에 벤치에 앉아 있는 나의 모습을 거울로 통해
봤을 때 참.. 처량하고 한없이 약한 약자의 모습처럼 느껴져서 울컥한 마음이 들었어요.
몸이 이전에 임신 전 몸과는 컨디션과 확실히 달라서 이제는 나도 정말 임산부구나라고
더 확실히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날의 감정이 정말 복잡 미묘해서 기록해보고 싶어서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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