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은 너무나 깊었다. 가슴 가득히 푸른 빛깔로 들어왔다. 정결과 순수, 빛남과 여유로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그 자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차에서 내렸다. 산을 배경으로 한 하늘, 더없이 깊었다. 무게가 가득한 사람의 내면을 보는 듯했다.
배경이 생기니 더욱 빛이 났다. 산과 건물을 배경으로 삼았다. 무엇이라 말이 필요가 없는 우리의 하늘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을 하늘>, 그 참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 하늘을 한 마디로 하면 <영롱>이다. 눈 부신 빛깔이 묻어나고 있었다. 가슴 떨리게 남는 그리움이었다.
정말 콕 찌르면 파란 물이 쏟아질 듯한 하늘이었다. 내 언어로는 나타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느낌표만 가득 안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행복한 한 때를 지녔다. 감사한 마음이 되는 하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