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성진 Jun 22. 2024

올레길에서 만난 꽃


거닐고 있는 곳이 모두 올레길이다

제주에서 만나고 있는 고운 걸음이다

산으로 난 올레길을 걷다가 만난 유려한 꽃.

그 무리 진 그윽함에 한참이나

정신줄을 놓고 옆에 머물러 있었다

이미지로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도 내지 못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빨려 들어가 있었다

한참이나 그렇게 머물러 있다가

마음속에 그림으로 간직하다가

내 기억의 한계를 줄이기 위해 사진을 생각했다

예쁜 꽃무리가 그렇게 나에게 왔다

수국과라고 여겨진다

색상도 고운 화사한 그림

무수한 고운 영혼들처럼 내게 안겼다

제주의 올레길을 걷다가 영롱한 꽃들을 만났다

내 삶이 그렇게 되길 그리며

오랜 시간 그 옆에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제주의 수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