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날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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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찍 잤기에 오늘 이렇게 빨리 일어났다. 요즘 잘 때는 쓰러지는 경향이 있다. 잠을 못 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보면 무척 부럽겠다는 생각이 든다. 잠을 참다가 그냥 머리를 베개에 닿으면 잠의 세계로 나아간다. 무척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자지 않으려고 버티는데 잠이 오는 것은 또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의 마무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나의 나날은 늘 바쁘다.


새벽이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다는 것도 복이다. 생각하고 정리하는 일은 무척 잘 된다. 무엇을 하려고 해도 쉽게 손에 잡히고, 성취도도 높다. 하루가 상큼하게 열리는 것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보면 부럽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하루의 삶을 위해서 이 시간은 쉬어줘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활동하고 나면 하루가 맥을 못 추기 쉽다. 몸이 무거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루의 일이 빡빡한 사람들은 이 시간을 활용하기가 겁이 난다. 인간의 신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 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그것도 행복의 한 길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 '답고', '겨운' 삶을 살고 있다. 여유가 많은 삶,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 그리운 이를 그리워할 수 있고 좋은 것을 찾아갈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먹고 싶은 것을 찾아 먹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정말 넉넉하고 알찬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생각도 좋고 이런 환경도 좋다. 언제나 이 시점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것은 내 마음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겠거니 생각한다. 내 행동 하나하나에서 가까워질 것이겠거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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