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제법 쌀쌀하다
그러니 사물들이 모두 물러나 있는 듯하다
늘 가까이 보던 물상들이
훨씬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음이 얼마나 모든 것들을 지배하는지 새삼 깨닫는다
주변의 물상들도, 사람들의 마음도
내 마음에 따라 달리 다가오니 말이다
차가워져 가는 날씨다
이런 때 마음까지 차가워지면 어려운 세상에 비빌 언덕이
별로 없게 된다
마음을 다스려 가는 일은
사람들의 몫이리라
좀 더 넉넉해져서 길에 서고
좀 더 밝은 기운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그렇게 오늘이 열렸으면 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랬으면 한다
하여 차가워진 날씨도 훈훈하게
우리들의 삶의 자리가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