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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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을 닮은 사람을 떠올린다

화려하진 않지만 많이 피어나고

서로 경쟁을 하듯 열매를 달지만 다 키울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가진 사람을 떠올린다

수수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나날을 보내면서

무엇을 하는지 실속도 많지 않은

그러나 주관이 뚜렷한

일을 가진 사람을 떠올린다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벌 나비와 항상 어울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떨어져 버린다

수수하면서도 유용한 꽃, 언제나 때가 되면 그곳에 머물고 있는

그런 사람을 떠올린다

이 꽃의 열매를 너무나 좋아하는 그 사람,

오늘도 옆에 두고 깎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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