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지난 밤 9시가 넘어 잘 때가 되자 빵득이가 고백할 게 있다 했다. 내용인즉 방과 후 주산 수업에서 나누기를 배우는데 잘모르겠단다. 내일 시험을 치려니 걱정이 된다고. 그래서 교재를 가져와 보랬더니 답이 거진 다 틀렸다. 인내심을 갖고 두자리 수 나누기부터 일러줬다. 친자확인 직전 극적으로 이해를 한 빵득어린이. 중간중간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동안 한 말이 있어 참아냈다. 공부 못해도 괜찮아 너만 행복하면 돼…뱉은 소리가 있으니 못 알아듣는다 화를 낼 수도 없고.. 근데 주말내내 잘 놀다 왜 이시간인가..? 아침에는 필통도 보이지 않아 급히 다른 필통을 구해 학교를 보냈는데 그럼에도 빵득이에게 화를 내지 않은 자신이 기특하다. 하루가 시작부터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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