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초등 입학 후 첫 운동회다. 며칠전부터 달리기가 잘 안된다며 혹은 신발 던지기가 어렵다고 운동회날이 싫다했다. 오늘 아침엔 갑자기 자기가 속한 청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기분 좋게 학교에 갔다. 딱히 학부모 참여가 강제성을 띤 것도 아니라 궁금한 맘만 가진채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인스타를 보다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생각해서 내년을 기약하고 계속 그냥 있었다. 그것은 맑은 하늘에도 비를 뿌리는 요즘 날씨같은 변덕스런 아홉살 마음의 오늘자 시작점이 되었다. 걱정과 달리 기분 좋은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와 놀다 영어학원으로 바로 간다고 허락을 구했다. 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시 재회했을 땐 먹구름이 동반되었다. 그러다 다시 맑았다 흐려졌다를 몇차례 반복하다 결론은 다음 운동회가 기다려진다로 종결되었다. 운동장에서 머리에 모래뿌리기를 시전하며 신나게 놀았다는 신고전화도 있었지만 더이상 일기변화는 부담스러웠기에즐거웠으니 됐다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끝으로 내년엔 꼭 가겠다 했는데 격년제라 다음해는 학예회를 한다 했다. 육아는 늘어나는 나이만큼 난이도가 올라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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