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어제는 비를 맞아가면서도 늦게까지 친구랑 놀다 온 어린이. 심지어 미리 허락도 안맞고 친구랑 약속부터 했다. 전화번호를 모른다니 어쩔수 없이 약속 장소로 보내줬다. 놀이터에서 슬라이딩 몇번 했다며 옷과 신발이 푹 젖은채로 돌아왔다. 등교하는 길에 오늘도 놀다가 바로 영어학원 갈거냐고 물었다. 바람이 차니까 놀지 않겠다고 데리러 오라고 했다. 오전 중 급한 용무를 마치고 늦을새라 부랴부랴 데리러 갔다. 한참 기다리니 전화가 걸려왔다. 놀다가 바로 영어학원 갈게! ……. 참았다. 방과 후 쿠킹 수업에 다녀와서는 배가 아프단다. 수업 중에 자리를 비울 수도 없고. 혹시나 집까지 걸어갈 수 있냐니 걸어가겠단다. 여기선 누울 수가 없다며. 퇴근 전까지 걱정으로 가득찬 엄마. 집에 돌아오니 멀쩡하다. 다행이다. 오늘 저녁엔 몸살약을 먹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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