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첫 여행지는 뉴캐슬이었다.
영국에서의 첫 번째 여행지를 정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Railcard의 존재조차 모르던 영국 초보 시절, 리즈에서 적당히 거리가 있으면서도 영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시는 뉴캐슬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먼저 향한 곳은 Durham의 한 식당, Tealicious Tea Room이었다.
우리는 쁘띠 런치세트와 연어 베이글을 선택했다. 쁘띠 런치 세트는 에프터눈 티 세트처럼 트레이에 서빙되었다. 연어 베이글도 맛있지만 역시 스콘의 나라이니 만큼 스콘이 제일 맛있었다. 런던에서 먹은 스콘 중에는 기억에 남는 맛이 없는데, 외려 영국 외곽 지역의 오래된 티룸에서 먹은 스콘들은 하나같이 기억에 남는다.
밥을 먹은 직후 향한 곳은 The Market Hall.
다음으로는 더럼 대성당을 방문했다.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Durham 대성당 방문은 우리가 Durham을 방문한 이유기도 했다.
우중충한 분위기의 Durham. 어쩐지 적당한 칙칙함과 묘하게 가라앉은 분위기가 영국과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영국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비결은 영국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항상 맛을 보장해 주는 선택은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최악을 피할 수 있다.
타인 강 위에 지어진 도시, New castle upon tyne에 도착한 것은 늦은 밤이 되어서였다.
아침부터 영국 답지 않게 맑은 하늘이 우리를 반겼다.
브런치도 먹고 시장 구경도 하고 Newcastle Cathedral에 방문했다.
성당을 너무 많이 봤더니 이제는 정말로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대신 나의 족적을 남기는데 이곳에서의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다음 글이 이렇게 오랜 시간 뒤에 도착하게 될 줄 몰랐다.
바빴지만, 일상의 어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New Castle이 좋았지만 기록하자니 달리 남길만한 기록은 없고, 안 쓰고 넘어가자니 아쉬운 기억이어서 고민하다 보니 영 늦어졌다. 우습지만 고민 끝에 적당히 넘어가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내가 써야 했던 기록들은 사진으로 갈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