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덕준
겨울의 문장들을 책장에서 꺼내 읽으며
당신의 표정이 떠오르는 구절에 등을 기대어 생각해
나에게 당신은 가장 다정하고 아까운 상처였다고.
겨울이 깊어질수록 마음이 두터워지는 동안 당신을 가만히 사랑했어
우리 서로에게 불필요한 문장은 그냥 눈감아 주기로 할까
눈이 펄펄 오네 지혈이 되지 않아도 낭만적인 지금
눈보라에도 겨울의 문장들이 번지지 않을 때
우산도 없이 당신을 가만히 안고 싶어.
/ 서덕준, 겨울의 문장
시의 치유력을 줄곧 믿습니다. http://instagram.com/seodeok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