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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진 Sep 26. 2024

어떤 의지(Will to Live)

20240926KR_RSU

그러니까 진정한 생명이란

돌담 작은 틈이 제 고향이라도

하늘로 뻗쳐보려는 필사의 의지.


겨우 한뼘쯤 앞으로 가려다

한여름 불볕에 잎사귀 하나 타 죽어도

다시 힘을 내 보는 불굴의 의지.


나의 집은 돌벽, 이번 생은 위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의 마지막 날까지

잎사귀 하나 더 피우려는


작고도 장한 너의 어떤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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