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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ley Lim Apr 29. 2021

컨셔스 라이프 - Am I being selfish?

나를 위하는 삶이 이기적인가? #consciousliving


전 포스팅에서 컨셔스 라이프(Conscious life)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와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공감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어요...(기쁘네요~! ^^)

 

하지만 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오롯이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은 어떻게 생각하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적어지는, ‘이기적인(Selfish) 삶’인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드시나 봐요.



혹시 이기적으로 보일까 봐 걱정되나요?



컨셔스 라이프는 진정한 나와 관계를 형성하는 건강한 삶입니다. 이기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어요.






Am I being selfish?


자라면서, 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낼 때 스스로 가장 많이 했던 질문 중 하나입니다.


부모님께서 종종 타박하셨어요.

“넌 왜 너밖에 모르니?”


사실 아주 어렸을 때는 저밖에 몰랐던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은 내가   없으니 항상 내가 느끼는 감정,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한 표현에 거침이 없었어요. 그리고 남들도 당연히 나처럼 표현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들이 표현하지 않으면  표현  하는 마음을 헤아려줄 그릇, 깜냥이 안되었죠.


초등학교 다니면서부터는, ‘내가 원하는 것만 챙기면 친구들이 안 좋아하는구나…’라고 나름 스스로 배우면서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기보다는 second-guessing, 즉 다른 사람의 마음을 추측하기 시작했어요. 남들이 날 좋아해 주고 사랑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내가 하기 싫은 일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눈치도 생겼습니다.





그 후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여전히 스스로에게 자주 질문했던 것 같아요.



난 이기적인가?
난 나밖에 모르는 안 좋은 인격을 가졌는가?
난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가?


한마디로 딱~ 답하자면 BS, Bull~Shit 입니다.


“아, 나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위하는 사람이구나... 나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구나.”


옆에서 아무도 얘기를 안 해주니, 스스로 깨닫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나쁜 게 아니고, 그저 남과 다를 수 있고,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는 정답이 있는 건 아니구나..., 하면서요.








Guilt Trip : 무언가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다.


죄책감 -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아이들한테 무언가를 하도록 유도할 때 자주 사용되는 방법(tactic) 중 하나라고해요. 유교적 사상에 기반한 도덕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죄책감을 이용하여 개인이 원하는 것과 다른 행동을 끌어내려는 두 가지 예시:

(대학 안 간다는 아들한테) 엄마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니?

(헤어지자는 애인한테) 내가 너한테 맞추려고 얼마나 참았는데, 나를 버리겠다고?


내가 가고 싶은 인생의 방향이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모습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부모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죄책감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사랑과 존중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어요.


스스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결국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어요.





Don’t be a people-pleaser.



예스맨(people-pleaser)은 행복하지 않아요.


타인이 나에게 요구하는 일이나 행동이 내가 원하는 것, 즉 가치관과 다르다면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호히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편안하게 거절할 수 있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healthy relationship)라는 말도 있잖아요. 만약 내가 거절했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죄의식을 야기시키며 불편하게 만든다면 종국엔 끊어내야 할 악연(bad relationship) 일 수도 있어요.


물론 다른 이의 어려움이나 그 마음을 헤아리는 태도는 굉장히 중요해요. 영어로 compassion이라고 하죠. 한국어로 ‘남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동정, 연민’ 정도로 의역되는데 조금 거리가 있어요. Compassion은 ‘우리 모두는 결국 하나’처럼 믿음과 신뢰에 상통하는, 다른 이의 마음을 나의 마음처럼 느끼는 겁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깨닫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삶.

‘진정한 나’로 부터 시작되는 건강한 관계와 그 삶의 과정 속에서 채워지는 결실.



컨셔스 라이프가 오히려 이타적이고
compassion으로 채워지는 삶이라는 것...생각해 보셨나요?



다음 포스팅에서 '상생(co-existence)'이라는 개념을 통해 더욱 자세히 이야기해볼게요.  


애슐리 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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