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호수공원은 세종시 중심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인근에 있는 금강의 강물을 끌어와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2013년 3월 완공되었으며 오전 5시에 개방하여 23시까지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다. 세종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행사와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체 공원면적은 697,246㎡, 호수면적은 322,800㎡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호수공원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5개 주요 테마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책로 8.8㎞와 자전거도로 4.7㎞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초화류와 나무를 심어 계절별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세종호수공원 전경
세종 호수공원은 연중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보면 1월에 해맞이 행사, 3월에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재현 행사, 여성의 날 기념행사, 4월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백일장 및 사생대회, 내 나라 여행 박람회, 나의 지구를 구해줘 행사, 자전거의 날 기념행사, 문화가 있는 날 콘서트, 5월에 어린이날 큰 잔치, 책 읽는 세종 어린이 축제, 6월에 세종단오제, 세종호수 예술축제, 8월에 자원순환 축제, 9월에 가을맞이 별축제, 10월에 세종 여민락 축제, 한글날 행사, 세종 국제무용제, 충청마라톤 행사, 독도의 날 기념행사, 공무원 음악대전, 세종푸드트럭 페스티벌, 11월에 양성평등 축제가 열렸다.
그중 우리 가족이 매년 참가하는 행사는 어린이날 큰 잔치, 세종단오제, 세종 여민락 축제이다.
'어린이날 큰 잔치' 행사날에는 기념식 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블 매직쇼, 인형극, 뮤지컬 공연 등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각종 체험부스가 설치되어서 여러 가지 만들기도 해 보고 선물도 받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5월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음식은 호수공원 내에 다양한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와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먹을 수 있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세종시의 모든 아이들이 다 오기 때문에 체험부스와 푸드트럭마다 30분에서 1시간까지 줄을 서서 대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그 정도 고난 정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세종단오제'행사날에는 우리나라 전통 물건을 만들고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무대에서는 남사당놀이, 한국무용, 태권도 시범 등 공연을 볼 수 있다. 체험부스에서 부채 만들기, 팔찌 만들기, 연 만들기, 창포물로 머리 감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전통 그네 타기와 떡메치기, 널뛰기, 비석 치기 등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그리고 전통음식인 수리취떡과 오미자차, 팝콘, 슬러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먹을 수 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아빠들과 엄마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하는 팔씨름 대회이다. 자기 엄마, 아빠가 직접 참여하는 팔씨름 대결을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응원하던지.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매년 가을에는 세종축제가 열린다. 우선 블랙이글스 전투기 편대의 에어쇼로 행사가 시작된다. 8대의 전투기가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내뿜으며 머리 위에서 비행을 한다.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전투기 비행을 매년 보는 세종시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어른인 내가 봐도 멋지고 신기한데 어린이들은 훨씬 더 행복하지 않을까.
체험부스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한글 목걸이 만들기, 붓글씨 쓰기 등이 이루어지고 무대에서는 어린이 합창 잔치, 뮤지컬, 노을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세종축제 개막과 동시에 푸드트럭 페스티벌도 시작되어서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행사의 마지막은 역시 불꽃놀이다. 형형색색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보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가족은 행사가 없는 주말에도 자주 호수공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분식집에 전화를 해서 포장을 주문하고 그늘막과 돗자리, 모래놀이 도구, 보드게임 등을 챙겨서 호수공원으로 출발한다. 세종호수공원은 여름에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 시설도 있지만 연중 이용할 수 있는 모래사장이 있다. 그곳에 그늘막을 치려면 오전 10시 전에는 도착을 해야 한다.
세종호수공원 모래사장
호수공원에 도착하면 먼저 그늘막을 치고 분식집에서 사 온 김밥, 라볶이 등과 편의점에서 사 온 컵라면을 먹는다. 야외에서 먹으면 뭘 먹어도 어찌나 맛이 있는지. 아이들도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라볶이, 컵라면을 정말 맛있다며 맛있게 먹는다. 밥을 먹고 나면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시작해서 두 시간도 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호숫물을 내가 떠다 주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직접 물을 가져와 모래성도 만들고 물길도 만들며 재밌게 논다.
세종호수공원 잔디밭
아이들이 출출해질 때가 되면 아내가 치킨 배달을 주문하고 나와 아이들은 세종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온다. 맛있게 치킨을 먹고 여유롭게 책을 읽고 나면 다음 코스는 보드게임이다. 평소 우리 아이들이 즐겨하는 원카드, 메모리 게임 등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서 어느새 오후 5시쯤이 된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는 호수에 있는 물고기를 구경하는 장소가 있다. 거기서 30분 정도 물고기를 구경하고 집에 오면 하루 일과가 끝이 난다.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 줄 수 있다.
세종호수공원 물고기를 만나는 곳
세종호수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많은 것 중 하나가 자전거이다. 자전거 이용 코스는 세종호수공원 내 자전거 도로 4.7km, 금강종주 자전거길 40km, 미호천 자전거길 12km, 세종호수공원부터 합강까지 17km가 있다.
세종시의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은 행복도시의 쾌적한 도시 환경에 적합한 이동 수단이다. 원하는 곳에서 쉽게 대여하고 사용 후 가까운 곳에 편리하게 반납하는 자전거를 이용한 대중교통으로 평일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야간 및 휴일에는 호수공원 등에서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창조적인 녹색교통수단이다. 만 15세 이상이면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고 운영시간은 5시~24시까지 이다. 이용요금은 1일 이용권은 1,000원이고 기본 사용시간은 90분이다. 연회원 가입 시 30,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공공자전거 어울링
코로나 19 여파, 자전거 출퇴근 문화 확산 등으로 인해 세종시 공영자전거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세종시에 따르면 어울링 이용 건수는 올해 4월 기준으로 일 년 동안 4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총 이용건수는 52만 6,187건으로 지난해 대비 193% 증가했다. 누적 가입자수는 올해 4월 기준 7만 7,109명이다.
세종시는 이용량 증가 원인으로 가볍고 편리한 뉴어울링 도입(1,120대), 코로나 여파로 인해 버스 대신 자전거 이동 증가 등을 꼽고 있다. 향후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울링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각 대여소마다 시간대별로 필요한 어울링을 사전에 재배치해 이용자 편의를 향상할 계획이다. 대중교통과 마일리지 제도를 연계해 버스-뉴어울링 환승 시 적립된 마일리지로 어울링 정기권을 결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