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총 4개의 정부종합청사가 있다. 정부 서울청사, 정부 과천청사, 정부 대전청사 그리고 정부 세종청사이다.
정부서울청사
정부서울청사는 1970년 준공된 건물로 광화문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등이 세종으로 이전하고 현재는 통일부, 외교부, 여성부, 금융위원회 등이 사용하고 있다.
서울청사 20층 옥상에 올라가면 서울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점심때는 경복궁 및 인왕산을 산책할 수 있고 퇴근 후에는 세종문화회관 공연 관람, 현대미술관 전시 관람, 삼청동 맛집 탐방도 가능하다. 다만 청와대, 국회 등과 인접해 있어 늘 야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 있는 삶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
정부과천청사는 1993년 준공된 건물로 과천시청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세종으로 이전하고 지금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이 입주해 있다. 내가 서울청사에 근무할 때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수시로 출장을 갔었다. 과천시가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것처럼 과천청사도 주변에 산이 많아서 공기가 맑고 근무환경이 좋다. 점심때 관악산 산책이 가능하며 청사 주변 유휴지에 있는 체육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정부과천청사
정부대전청사
정부대전청사는 1997년 준공된 건물로 대전엑스포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등이 이용하고 있다. 대전청사에는 청단위 기관이 많아서 다른 종합청사와 비교할 때 조금 더 여유롭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세종까지는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정부대전청사
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는 전체 17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면적은 629,145제곱미터, 총공사비는 1조 3,816억 원이 투입되었다. 수도권에서 이전한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40개 기관 1만 8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입주해 있다. 2015년 말부터 2019년 말까지 약 4년간 근무한 청사이다. 실제 근무기간은 길지 않지만 2008년 세종청사의 건립 초기단계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10년 이상 근무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세종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청사는 2006년 8월 마스터플랜을 위한 국제공모를 실시하여 2007년 1월 당선작 'Flat City, Link City, Zero City를 발표하였다. 이는 저층으로 넓게 펼쳐진 '저밀도 수평 건물'로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의미와 업무 연계성이 높은 기관 간 밀접 배치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 대중교통 및 자전거 등 활성화로 친환경도시 조성에 대한 콘셉트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당선작의 이상적인 면을 모두 적용하기에는 한정된 예산과 정부청사의 방호 및 보안에 문제가 있어 일부 수정후 기본계획이 확정되었다. 이후 각 단계별로 설계경기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설계안이 도출되었다.
중앙행정기관은 단계별 공사 완료 시점에 맞춰 2012년 1단계 13개 기관, 2013년 2단계 16개 기관, 2014년 5개 기관이 이전하고 정부 세종청사 완공식을 개최하였다. 이후 2015년 4단계로 4개 기관이 이전하고 2019년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하였다.
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가 처음 개청 했을 때 청사 주변은 사방이 공사현장이었으며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입주 공무원들은 수도권에서 새벽 버스를 타고 세종시로 내려와서 하루 일과를 마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일상을 반복했다. 사람들은 예민해져 있었고 처음 경험해보는 곡선의 건물 형태에 불만을 쏟아냈다. '가구 배치가 되지 않는다. 회의실 공간이 부족하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등 매일 민원 전화가 걸려왔다.
사실정부 세종청사 내부에는 많은 휴게공간과 편의시설들이 있다. 예전에 지어진 서울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보다 훨씬 뛰어난 근무환경이다. 구내식당과 체력단련실, 동호회실, 휴게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옥상정원은 세종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세종청사의 옥상정원은 총길이 3.5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옥상정원이며 2016년 5월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옥상정원 관람은 2019년 9월부터 전면 개방으로 바뀌어 1~6동까지 일반 시민들의 관람이 가능하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정부세종청사 기네스북등재 기념석
정부세종신청사
이렇게 큰 청사를 지었음에도 당초 계획보다 많은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내부 공간은 포화상태가 되었다. 이미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재 임차건물을 사용 중이다. 때문에 2018년 3월 정부 세종 신청사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같은 해 10월 국제공모를 시작하여 2019년 10월 당선작을 발표하였다.
세종신청사 조감도
신청사는 기존 청사와 달리 지상 15층 규모로 정부 세종청사 한가운데 들어서며 업무동 11층에 금강과 호수공원을 전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6월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2022년 8월 건물이 완공되면 기존 세종청사의 옥상정원과 함께 세종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청사 중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은 지금까지 정부 세종청사가 유일하다. 아마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청사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