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 앞에서 받은 망신: ‘직장인 마인드’라는 비수
25살에 백만장자, 32세에 억만장자가 된 비즈니스 코치의 한마디가 날아왔습니다. 사업 3년 차, 연 매출 5억. 자신감이 넘쳤던 제게요.
당시 저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럭셔리 백화점 8곳, 5성급 호텔 부티크에 입점했죠. 직원 18명. 외주인력 5명.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 믿었습니다.
‘사업이 뭔지 이제 좀 알 것 같아.’라 생각했던 때였죠.
그러던 어느 날, 진짜 실력자 JT 비즈니스 코치를 만났습니다. 60명의 사업가가 모인 코칭 현장. 모든 사람 앞에 나와 ‘Hot Seat, 뜨거운 자리’라 불리는 의자에 앉아 코칭을 받는 곳이었어요. ‘다음은 누구요?’라는 말에 저는 당당하게 손을 들었습니다.
“현재 연 매출 5억입니다. 2년째 고착 상태인데, 10억으로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요?”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제 마지막 퍼즐 하나만 맞추면 될 것 같았죠.
코치가 다양한 질문을 물었습니다. 그중 하나, 절 유독 긴장하게 만든 질문이 있었어요.
“정확한 마진이 얼마죠?”
땀이 났습니다.
“음… 35% 그 정도는 될 거예요.”
화살이 날아왔습니다.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소수점까지 꿰고 있어야 합니다. 멋진 물건만 만들면 된다고요? 그건 직장인 마인드입니다.” 호되게 매서운 코칭은 계속되었죠.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았습니다. 60명이 저를 보고 있었죠. 눈물이 차올랐지만 꾹 참았습니다. 자리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휘청거렸습니다.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부끄러웠고,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사흘 밤을 뒤척인 끝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맞는 말이었으니.
저는 ‘비즈니스 하는 디자이너’였습니다.
‘디자인하는 사업가’가 아니었던 겁니다.
이 두 관점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12년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했다고 믿었습니다. 착각이었죠. 스스로에게 또 다른 직장을 만들어준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코칭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나는 디자인하는 사업가다”라고 자기 정의를 바꿨습니다. 질문이 달라졌고(제품 수익성), 행동이 달라졌습니다(디자인실 전략 회의).
그 결과? 침체되어 있던 5억을 넘어 10억으로 성장했습니다.
사고방식이 바뀌니 수익도 바뀐 겁니다.
5년간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하고 거의 3년째 비즈니스 멘토링을 하며 350명의 사업가를 코칭했어요. 그 여정에서 한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성공한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죠. 각자의 단계에 맞는 명확한 역할 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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