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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킴 Jul 18. 2022

사장을 하고 싶은 걸까? 사장이 되고 싶은걸까?

Wantrepreneur 사장이 되고 싶은 사람들.

 초기 사업을 하시는 분들 중에 위태로워 보이는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왜 위태로워 보이냐면 ‘되다’와 ‘하다’ 사에서 혼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에요.


이 말을 좀 더 쉽게 풀어보면 뒤에 ‘싶다’라는 동사를 붙여보면 제가 의미하는 바를 더 이해하실 수 있어요.


 ‘되고 싶다’ vs ‘하고 싶다’

주어를 붙여 볼까요?


사장이 ‘되고 싶다’ vs 사장을 ‘하고 싶다’

대표가 ‘되고 싶다’  vs 대표를 ‘하고 싶다’.


‘되고 싶은’ 마음은 욕망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은 행동입니다.


 ‘되고 싶은’ 욕망만 가지고 계신 분들은 욕망을 이루기 위한 대가로 따라오는 엄청난 노력과 끈기 그리고 실패와 좌절을 견디어 내지 못하세요. 되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은 거죠. 그냥 ‘안 하련다’하며 마음을 쉽게 뒤집습니다.

‘되고 싶은’ 마음은 힘든 일을 견디는 힘에 원천이 없기 때문이죠.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면 어떻게라도 하려고 애쓰고, 견뎌내고, 참아내고 이루어 내려고 합니다. 계속 힘든 일 투성이더라도 고난을 겪어내려 합니다. ‘하고 싶다’라는 말에는 ‘하겠다는’ 행동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순서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도록 순차적으로 ‘방법’을 가르쳐 드리면 넘어지셨던 분들이 일어나 다시 시도합니다. 그분들은 제대로 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거든요. 정말 필요할 때 제대로 잘하고 있다는 지지와 응원을 받지 못했을 뿐이거든요.


하고 싶은 사람은 해요. 그만하려는 마음을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게 뒤집지 못하거든요. 하고 싶은 감정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잠재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과 직장을 비교를 했을 때를 가장 큰 차이점을 설명해 볼게요. 회사를 다닐 때는 80%로 해도 중간은 가요. 직장인을 비하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도 직장을 12년 이상 다녔습니다. 최고가 되고 싶어 엄청나게 노력을 했고 디자이너로서 최고의 위치인 수석 디자이너에 도달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했으니까요. 제가 말하는 요점은 초기 사업시기와 직장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안정적인 수입’입니다.


 사업의 초기는 ‘생존’이 관건입니다. 왜냐면 직장에서는 나의 최선과 최고를 항상 보여주지 않아도 숨 쉴 공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매달 ‘월급’이 나와요. (물론 회사에서 잘리기 전까지는)

 반면 사업을 하면 100% 내가 만들어낸 결과에 의해서만 수입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사업은 내 안의 80% 에너지로 해서는 안돼요. 사업이 망해요. 생존과 직결된다는 의미죠. 애써 모아 투자한 돈이 한순간 다 날아갑니다. 물이 끓기 전까지는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워서 100%, 120% 행동에 장착하고 빨리 움직여야 해요. 배우고 뛰고, 배우고 뛰고. 근육이 생기면 뛰면서 배우는 단계까지 가지죠.


직장은 최고가 되려 작정하고 덤비면 탑(Top)을 찍거든요 , 사업은 행동이 제일 빨라야 탑 (Top)을 찍더라고요. 

무언가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내가 행동으로 옮겨야만 되더라고요. 생각은 쉬운데 행동은 참 어렵더라고요. 전 이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데 3년 걸렸습니다.

 회사에서는 내가 최선을 안 해도 다른 팀원, 다른 부서, 아웃소싱 회사에서 받쳐주는 대안이 있습니다. 근데 자신만의 회사를 시작하면 나 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인원을 보충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직장인의 마인드에서 사업가의 마인드로 옮기는 데 있어 ‘이론’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간단한 이론을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거죠. 생각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바뀌어야 진정으로 바뀐 것입니다.


Be the best at work. 직장에서 최고가 되어라.

Be the first in your business. 사업에서 처음이 되어라.


제가 선택한 방법은 비즈니스 코칭을 받으며 행동으로 보여주고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옳은 방향으로 에너지, 노력,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말이죠. 제가 받은 도움이 가장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 주었기에 비즈니스 코칭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되고 싶은 게 많았지만 하지는 않았던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하는데 피드백을 받는 것 만한 게 없더라고요.


‘되다’와 ‘하다’ 혼돈하지 말아 주세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되고 싶다’는 그 두려움을 넘어서지 못하고, ‘하고 싶다’는 두려움을 넘어섭니다. 



Wantrepreneur


Want (원하다) + Entrepreneur (사업가, 기업가) 합쳐진 단어
사장이 (사업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일컫는 말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라면 사업 시작하지 마세요. 미국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Wantreneur라고 표현합니다. Entreperenur, 사업, 기업이라는 단어와 Want 하기를 원한다는 단어를 합쳐 사장이 되고 싶은 사람을 일컷습니다. 즉, 사업가가 되고는 싶은데 그에 합당하는 노력과 끈기, 행동은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자리의 명함은 탐나지만 그 타이틀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하지 않는 것이지요. 


사업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사장을 하고 싶은 것이 

원 터프 레니어(Wantrepreneur)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들이 그 표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수익 발생을 못 만드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가 혹은 사장이라는 자리가 너무 화려한 나머지 내려놓지도 못하고 사장하기 역할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결과가 좋지 못합니다. 몇 년 후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한 상태가 될 수 있어요.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사업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라면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하는 동안 그 여정 자체를 즐기며 자신이 엄청난 성장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해내는 행동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게 된다면 결국 생존을 넘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사업은 자기 계발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알을 계속 깨고 나와야 하는 극한의 자기 계발의 연속이지요. 한계선을 계속 넘고 항상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진정한 성장은 불편할 때 생기니까요. 그 불편한 과정에서 어떤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지가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정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업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께닫게 해주고 실제의 나보다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 줍니다. 


사업가의 삶이란 자기 발견을 향한 아름다운 관문과 같습니다. 그 길은 결고 직선이 아닙니다. 굽이치는 길일을 나 오 막과 내리막을 거쳐 말도 안 되게 휘어진 길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 과정을 거치며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스스로에게 꼭 물어봐주세요.


나는 사장이 되고 싶은 걸까? 

아니면 

사업을 하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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