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한 Oct 30. 2020

밥만 먹고살 순 없잖아.

건강하고 맛있는 반려견 간식

뛰는 걸 좋아하고, 산책을 좋아하고, 놀이를 좋아하는 나는 먹는 것도 정말 좋아해.

먹어도 먹어도 또 먹을 수 있지!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반려견을 위해 최상의 조합으로 만든 황금비율의 사료를 주식으로 하고 있어.

그런데...,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맛있는 것들이 많잖아!

먹어보지도 않고 그게 맛있는 건지 어떻게 아냐고?

몰랐어? 나 개코인 거....

가끔 정말 참기 힘든 냄새들이 있어.

엄마가 호박죽을 먹을 때, 훈제오리를 구워 먹을 때, 삼겹살, 스테이크, 삼계탕, 치킨!!

OMG! 상상만으로도 침샘이 폭발하는 기분이야.


주식을 황금비율의 사료로 하고 있지만, 엄마는 내게 다양한 간식을 주곤 하지.

초보 견주이던 시절에는 내게 뭘 주고, 뭘 주지 말아야 하는지조차 몰랐어.

초보 견주님들에게 아주 간단히, 강아지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는지 집고 넘어가도록 할게.


O 반려견이 먹어도 되는 음식: 호박, 당근, (닭 가슴살 같은 뼈를 제외한) 닭고기, 양배추, 브로콜리, 바나나, 딸기, 블루베리, (지방이 적은 부위의) 오리 고기, 황태, 콩류, 감자, 무, 연어, 달걀노른자, 파프리카, 고구마 등등....

X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초콜릿, 아보카도, 오징어, 조개, 커피, 알코올, 포도, 건포도, 양파, 마늘, (일반) 우유, 빵, 각종 과자류, 과일의 씨, 버섯 등등....

ex. 반려견이 먹어도 되는 음식

여기서 중요한 건, 같은 황태, 북어, 두부 등..., 염분이 있는 식재료들은 꼭 수차례에 걸쳐 염분을 제거해줘야 한다는 사실이야.

식품 건조기로 만드는 간단한 간식들도 핏불을 빼거나, 소독 겸 식초로 잡내를 제거하고, 이런 기타 등등의 잡무들이 많은 편이지.

어떻게 보면 사람이 먹는 것보다도 더 까다롭게 손질해야 하는 게 반려견 간식이야.

많은 조리가 들어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돈 주고 기성품을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지.


반려견의 간식을 만들어줄 때는 ‘꼭!’ 기존에 수제간식을 만들어오던 견주님들의 레시피를 참고하거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은 후 반려견이 건강한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우리 엄마는 평소에는 식품 건조기를 이용해 만든 수제간식을 주시지만,

어디 놀러 가거나, 반려견 동반 카페 같은 곳에 놀러 가면 맛있는 특식을 사주시곤 해.


내가 카페에서 처음으로 ‘개푸치노’라는 메뉴를 먹게 된 날이었어.

강아지용 카푸치노라고도 불리는 개푸치노의 정체는 펫 밀크에 우유 거품이 올려져 있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지.

그 흔한 우유 한번 먹어본 적 없는 내게 처음으로 외식의 맛은..., 말하자면, 신선한 충격이었달까?

개푸치노는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지.

처음 펫 밀크를 먹은 탓에 설사를 조금 하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어.


아..., 그리운 개푸치노. 또 먹고 싶다.
훈이의 첫 외식 "OMG, 이것은 신세계로구나~!!"

요즘 내가 즐겨 먹는 외식 메뉴는 블루베리와 귀리 등이 토핑 되어 있는 강아지용 요거트야.

다리 건너편 동네에 있는 맛집이 있거든.

옆 동네로 갈 때까지는 “이렇게까지 해서 먹어야겠어?” 싶다가도, 그 요거트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면 피로가 싹 사라지지.

1~2주에 한 번씩 산책을 핑계 삼아 요거트를 사 먹으러 가곤 해.

요거트는 코 박고 먹어야 제 맛이지.

어딜 가든 나를 데리고 다니는 엄빠 덕에, 나는 외식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있어.

내가 먹어봤던 맛있는 펫푸드와 행복했던 여행지의 추억은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내가 조금 더 어른이 되면 여행일기담아보도록 할게.

지금은 여행 일기를 적을 시간이 없어.

하루라도 젊은 때, 이 네 다리가 짱짱할 때, 한 군데라도 더 놀러 다녀야지, 안 그래?



작가의 이전글 백수선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