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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한 Nov 11. 2020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꿈에도 모르는, 훈이의 불편한 진실

얘는 집 안에서 키우는 개라 매일 목욕시켜서 깨끗해~, 괜찮아!!


강아지라면 질색팔색 하는 할아버지를 달래며 할머니가 말했어.

'아이고..., 어떡한담.' 하는 할아버지의 눈빛을 읽은 할머니는, 한번 만져보라며 부들부들하다고 했지.


할매 "괜찮아!"

할배 "아, 싫어~."

할매 "만져 봐 봐요."

할배 "으~~~."


손사래를 치던 할아버지가 마지못해 나에게 손을 가져다 댔지.

그 후로 나는 할아버지에게 마구 애교를 부르기 시작했어.

꼬리를 살랑거리며 달려가선 배를 보이곤 "예뻐해 주세요~!" 하는 댕댕이 눈빛을 마구 쏘아댔지.

내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훔치는 데에 걸린 시간은 24시간이 걸리지 않았어.

그렇게 하룻밤 사이에 할아버지 품 안에 안긴 나는, 위풍당당하게 자고 일어나 거실로 나오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지.

할아버지는 보지 못했지만.., 나는 그 날 또렷이 보았어.

엄마가 아주 음흉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꽃보다 남자 "누가 나를 거부할 수 있있어?"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마도 내가 하루에 한 번 목욕을 하는 줄 알 거야.

이 글을 보는 날까지는 꿈에도 모르겠지?

내가 일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일에 한 번 목욕하는 강아지라는 걸 말이야.


혹시 오해할까 봐 분명히 말해두는데!

나만 그런 거 아니야!!


우리 개들은 사람들의 피부보다도 예민하고 연약한 피부를 가졌기 때문에, 매일매일 목욕하면 아마도 몹쓸 피부병에 걸리고 말 거야.


그럼 평소에는 어떻게 피부 관리는 하는 거냐고?

나는 매일 빗질도 하고, 산책 갔다 오면 발도 매번 잘 씻고 있어.

건조한 날이면 내 소중한 피부를 지켜줄 미스트도 잊지 않고 뿌리고 있지.


사실 제일 중요하는 건 목욕하는 법이야.

이 몇 가지 규칙만 잊지 말고 지켜주면 부들부들하고 우아한 털을 지닌 댕댕이가 될 수 있어.


첫째. 반려견 전용 샴푸, 미용 제품을 사용할 것.

둘째. 물의 온도는 미지근하게, 아이를 씻기는 물보다도 뜨겁지 않도록 온도 조절하기.

셋째. 샴푸 후 보습을 도와주는 컨디셔너 제품을 사용한다.

넷째. 습진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한 드라이!

다섯 번째. 평상시 면역력을 챙겨줄 .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더욱, 건강한 댕댕이와 댕댕맘, 댕댕파가 되도록 잊지 말고 면역력을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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