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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수집가 Oct 09. 2022

월 4만엔으로 일본 전국 주거 구독 숙박 투어

일본의 새로운 주거 구독 서비스 | 어드레스 'ADDress'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집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이나 공부 때문에 대도시를 고집해야만 했던 그동안의 상황과 달리 재택근무나 홈스쿨링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개념이 장착된 것인데요. 이런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일본의 새로운 주거 구독 서비스 '어드레스'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어드레스 (ADDress) 는 어떤 브랜드?


어드레스(ADDress)는 월정액 4만 엔으로 일본 전국 각지의 집을 사용할 수 있는 주거 구독 서비스입니다. 늘어나는 일본의 지방 소도시 빈집 문제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된 사업인데요. 2019년 창업 이래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재택근무나 늘어난 영향으로 오히려 가입자 수가 2배나 늘어나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어떤 식으로 이용하나요?


· 개인은 월 4만엔, 법인은 월 5만엔 또는 월 9만 엔을 내면 '어드레스'에 등록된 집을 어디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최장 체류 기간은 일주일로 한 곳에서 오래 머물 수는 없습니다. 

· 체류가능인원 내에서 직계가족은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친구나 연인을 고정 파트너로 등록하면 1인까지는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 광열비나 와이파이, 가구, 가전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포함된 가격으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 매니저로 일하면서 살면 활동비로 월 2만 엔에서 5만 엔까지 활동비도 지원받을 수 있어요.

· 도중에 계약 해지하려면 35일 전 신청해야 하고 해약금이나 위약금은 따로 없습니다. 단 90일간 재가입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용할까?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어드레스'는 어떤 사람들이 사용할까? 대부분 연령을 보면 20~40대 회사원이거나 프리랜서 회원이 많았고 대부분 부업도 병행하는 하고 있는 N잡러였습니다. 남녀 비율은 6:4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고요. 


1인 단독 이용자보다 가족이나 친구, 파트너 등 함께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직계가족이 아닌 친구나 연인이어도 고정 파트너로 등록하면 1인까지는 함께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줄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회원의 70% 이상이 도쿄 근교 수도권인 관동지역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처음 '어드레스'를 시작한 지역 자체가 관동지역의 빈집을 많이 활용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용목적은 리모트 워크와 워케이션. 즉 재택근무나 디지털노마드처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어요.



어드레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전 세계적으로 수도권 집중포화 시대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집에 대한 개념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기업인 네이버의 라인 글로벌에서도 100% 재택근무를 시도한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어요. 이제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드레스'는 바다 근처 집을 제안하거나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집을 제안합니다. 다양한 공간에서의 만남과 교류를 제안하며 여행-주거-업무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 여행을 가서 집처럼 머물고 일을 하는 게 당연해질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상황을 이야기해 봅시다. 우리나라 또한 고령화 사회와 지방 소도시의 인구 이탈률이 높아져 빈집은 해마다 늘고 있어요. 최근 2년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우리나라도 집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가고 있구요. 집을 포기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 이상 안정적으로 한곳에 머무는 것에 대한 미련이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매력 있는 사업이라고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한 달에 50만 원으로 전국의 빈집을 떠돌아다니며 살 수 있다고 한다면 가입을 해보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소스

https://address.love/


일본의 공간 디자인 / 플레이스 브랜딩에 관해 더 많이 알고싶은 분들께 ↓↓↓

https://brunch.co.kr/magazine/japanbr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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