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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수집가 Oct 08. 2022

일본에 나타난 공유 호텔의 새로운 가능성

일본의 새로운 호텔 브랜드, 낫어호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호텔 산업이 다양한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는데요. 일본에도 낫어호텔(NOT A HOTEL) 이라는 새로운 실험적인 호텔 비즈니스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NOT A HOTEL
호텔인데 호텔이 아니다?!


호텔인데 호텔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 호텔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낫어호텔은 호텔을 짓기 전부터 건축과 객실 디자인을 보고 소유자를 모객해 공동으로 호텔을 소유하고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호텔로서 운영을 대신해 주는 곳입니다. 



언뜻 보면 예전부터 있었던 회원제 레지던스 호텔이나 리조트와 크게 다른 게 없어 보이는데요. 낫어호텔이 특별한 이유를 살펴볼게요.



낫어호텔의 소유 구분


출처 : notahotel.com


낫어호텔은 두 가지 방법으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1동을 구매하는 방법인데요. 이 경우 연간 360일을 머물 수 있고 내가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호텔로 운영됩니다. 


두 번째는 셰어 구입이라고 해서 연간 30일의 이용을 할 수 있고 그 외에는 호텔로 운영됩니다. 이 경우 오너는 1/12의 소유권만 가지게 됩니다.


모두 오너 클로젯이라는 게 있어서 호텔로 이용될 때는 오너의 물건을 따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낫어호텔 구매 방법
출처 : notahotel.com


1. 낫어호텔은 타니지리 마코토 등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한 건축 디자인부터 시작합니다. 낫어호텔 홈페이지에 올라온 디자인의 호텔들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호텔을 온라인으로 구매 신청을 합니다. 신청이 많을 경우 검사와 추첨을 통해 구매자가 정해집니다.



2. 구매자로 신청이 완료되면 계약 설명을 듣습니다.(온라인과 대면 모두 가능)



3. 초기 입금분 35%를 먼저 결제한 뒤 오너가 됩니다.



낫어호텔을 사용하는 법


출처 : notahotel.com

낫어호텔의 오너가 되면 전용 앱을 통해 예약을 합니다. (최대 9개월 전까지 가능) 평소에는 재택으로 이용할 수 있고 오너가 호텔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호텔로서 운용할 수 있습니다. 


360일 상주 계약을 할 경우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쉐어로 구입할 경우에는 다른 구매 공유자와 원하는 숙박 일정이 겹칠 때는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사업 파트너 등 다양한 분들께 숙박권을 제공할 수도 있는데 이런 점은 회원제 리조트 이용권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낫어호텔의 차별점


회원제 레지던스 호텔 리조트와의 차별점

기존의 회원제 레지던스 호텔이나 리조트의 경우 공동 소유를 할 수는 있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는 날을 호텔로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별장의 개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그냥 지출만 있을 뿐인데요. 


낫어호텔은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호텔 사용으로 수익창출도 가능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유 별장 오너의 연간 이용률을 약 20일에서 40일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런 분들은 별장을 공실로 두기에는 낫어호텔을 이용하라는 거죠. 내가 없는 남은 기간 330일 정도는 낫어호텔에서 호텔 운영해 준다는 것이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직접적인 수익창출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에어비앤비와의 차별점 

에어비앤비 또한 오너가 원할 경우 호텔 시스템처럼 에어비앤비에 운영을 맡길 수 있는데요. 에어비앤비의 경우 공동 소유가 아닌 기존의 개인 소유한 자택이나 별장 등의 자산으로서의 공간을 숙박업으로 수익 창출하는 비즈니스입니다.


하지만 낫어호텔의 경우는 처음부터 공동 투자를 통한 건축 제작 및 공동 소유 등을 판매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 세계에 나의 집을」이라는 낫어호텔의 슬로건처럼 나의 취향에 맞는 내 집 같은 호텔을 건설하는 것부터에 매력을 느끼는 오너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겁니다.



호텔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


최근 심심찮게 들리는 프롭테크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Property)과 기술 (Technology)의 합성어로 공유경제, 부동산 핀테크, 스마트 부동산으로 설정하며 부동산 산업을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시킨 신산업 분야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호텔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뒤, 낫어호텔처럼 호텔의 경영 악화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롭테크 비즈니스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국내 호텔 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농어촌 빈집 재생 숙박업 다자요나 공유 별장 스테이빌리티같은 기업이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 숙박업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호텔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소스


낫어호텔 홈페이지

https://notahotel.com/

낫어호텔 창업자 하마우즈 신지 블로그

https://note.com/hamauzzu




일본의 공간 디자인 / 플레이스 브랜딩에 관해 더 많이 알고싶은 분들께 ↓↓↓

https://brunch.co.kr/magazine/japanbr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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