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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수집가 Oct 19. 2022

일본의 성(城)에서 숙박을?! 지방상생 분산형 호텔

 일본 유형문화재부터 캐슬 스테이까지 숙박해볼 수 있는 니뽀니아 호텔

일본의 지방 숙박업계의 트렌드 키워드는 역시 '분산형 호텔'입니다. 빈집 문제나 지역 활성화 등을 이유로 지역 전체를 하나의 호텔 형태로 관광객을 받아들이며 지역 주민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숙박업이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성공적인 분산형 호텔 사례로 꼽히고 있는 '니뽀니아 호텔(NIPPONIA HOTEL)' 소개합니다.



일본에서도 오래된 빈집이나 일본 가옥을 개조해 만든 숙박시설은 이미 트렌드가 되어서 신선함이 없어져버렸는데요. 지역 활성화를 모의하면서 찾아낸 게 바로 빈집은 물론, 그 외 자원까지 호텔의 기능으로 이용하는 [분산형 호텔]입니다.

 

특히 니뽀니아 호텔은 일본의 작은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만드는 것에 능숙한 기업입니다. 


출처 : 니뽀니아 호텔 고스게 공식 홈페이지

고스게(小菅)는 마을 면적의 95%가 삼림으로 이루어진 자연환경이 풍부한 곳입니다. 도쿄에서 차로  약 2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거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기도 하죠. 하지만 마을 인구가 700명밖에 없는 소멸 위기의 작은 마을이기도 합니다. 


손님이 올리가 없다던 이 마을을 니뽀니아 호텔은 특별한 콘셉트로 재건했습니다.

마을의 길은 복도가 되고, 기차역은 라운지로, 목욕탕은 스파로, 상점은 기념품숍, 마을 사람을 호텔 컨시어지라는 세계관을 만든 겁니다.



출처 : 니뽀니아 호텔 오즈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는 니뽀니아 호텔 오즈 마을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의 중부 4개의 섬이 모여있는 시고쿠(四国) 지역의 에히메현(愛媛県) 오즈시(大洲市)에는 작은 성(城)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에도시대의 영주가 거주한 오즈 성이라는 성(城)이 있는데, 여기서는 무려 성박(城泊), 캐슬 스테이가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상의 별장이었던 역사적인 저택을 개조해서 활용한 숙소,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 건축물, 10년 이상 빈집으로 방치되었던 곳을 개조한 숙소 등 마을 곳곳의 특별한 숙소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숙박객 한정으로 [THE OZU PASSPORT]를 발행해 마을 전체가 에도시대의 자연과 역사의 정경이 남아있는 테마파크로 되어있어, 어른들을 위한 성 마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니뽀니아 호텔이 특별한 이유


숙소만의 매력으로 숙박객을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역 전체의 매력도가 올라가야 더 많은 손님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니뽀니아 호텔은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지역 맛집에서 지역 전통주와 함께 식사를 하며, 문화재나 개조한 일본 가옥 한 채를 통째로 빌려 독점 스테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의 작은 마을의 지역 주민으로서의 삶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특별한 공간을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은 관광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며 나날이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를 호텔로 구성한 니뽀니아 호텔을 통해 앞으로의 지역 로컬 브랜딩의 미래를 재고해 봅시다.



소스

https://remotelock.kke.co.jp/article/decentralized-hotel/

https://bunshun.jp/articles/-/55564

https://castlestay.ozucastle.com/

https://nipponia-kosuge.jp/


일본의 공간 디자인 / 플레이스 브랜딩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분들께 ↓↓↓

https://brunch.co.kr/magazine/japanbr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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