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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경계선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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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um Mar 08. 2021

바보의 씨앗

넌 수많은 씨를 가지고 있어

하지만 한번 심은 씨는

새싹이 안나온다고 도려낼 수가 없어


씨는 자라날때까지

물 같은것은 필요치 않아

왜냐하면 흙에 심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야


씨앗은 말을 할때마다 심기는거야

하루에도 수만개의 씨앗을 심는다는 걸

모르는 바보들이 너무 많아


바보는 말을 하면서 씨가 심겨지는데

곧 죽어가는 씨들을 볼수가 없어

그러면서 나중에 새싹이 나고 가지치기 하려고

볼품없게 생긴것을 사정없이 잘라버려


바보는 잘라진 가지들한테

더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있었다는걸 몰라


바보는 가지치기 하고 애지중지 키운 가지에

열매가 안나오니 또 사정없이 잘라버려

그러다 아무 열매가 없다고 후회하면서

잘라진 가지들 찾아 헤매지만

이미 사라진후야


바보들은 열매가 없으니

빈 흙에서 물만 먹고 사는거야

바보들은 이제 더이상 씨도 없으니

하늘을 이제서야 바라보며

물을 달라고 기도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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