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주제: 2020 janjan awards
안냐세요 DD입니다.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혼돈과 혼란 속에 마무리된 2020년이네요.
아쉬움은 뒤로 하고 내년은 아주 조금 더 나을 거라고 그렇게 기대해봅니다~~
연말을 맞이해 040과 janjan awards를 준비했어요!
올해 저희를 행~복하게 해 준 것들을 하나씩 골랐습니당당
저희의 연례행사 구경하세요(총총총..)
이름하여
시상은 총 9개 부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진짜 시상식처럼 말하기)
[ 시리즈 / 영화 / 도서 / 앨범 / 노래 / 음식 / 뮤직비디오 / 유튜브 / 배우 ]
올해도 역시 쟁쟁한 후보들이 있었는데요~^ ^
그 사이에서 선정된 9개의 수상작을 만나보시죠 !!!!
시리즈 부문
퀴어아이 (queer eye)
nominees
이어즈앤이어즈 / 와이 우먼 킬
저에게는 '메이크오버쇼? 언제적 프로그램이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요 퀴어아이도 어찌보면 무척 유치하고
각본이 훤히 드러나는 뻔한 (말로만)리얼리티쇼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그랬고요.
하지만 다른 재미있는 드라마들보다 <퀴어아이>를 고른이유는
쉽게 누군가가 미워지는 힘든 올해에 가벼운 위로가 되어준 느낌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한 번에 몰아서 본 시리즈가 아니라 밥먹을 때 한 편씩 천천히 봐서 정들었다고 해야하나ㅎㅎ
가볍게 따뜻하게 올 한해 나의 밥 친구가 되어준 <퀴어아이>
영화 부문
패왕별희 : 디 오리지널
nominees
<조조래빗> / <1917>
올해의 영화이자 올해의 과몰입 <패왕별희 : 디 오리지널>
패왕별희보고 일주일은 과몰입 상태로 보냈습니다..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오랜 시간 그리워하는 이유를 알게되었어요.
장국영의 청데이는 그 무엇도 대체불가.
도서 부문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nominees
리디아 유크나비치 <숨을 참던 나날>, 이다울 <천장의 무늬>
올해는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부지런히 읽고, 본 한 해 였어요.
올해가 끝나가는 11월에 읽게 된 또 하나의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시선으로부터>
우연히 심시선의 가족들과 만나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라는
작가의 말까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얼굴에는 미소가 자리했습니당.
또 읽어야지!
앨범 부문
공중그늘 <연가>
nominees
the 1975 <NOACF> / Sunset rollercoaster <Soft Storm>
나에게 올해의 앨범은 공중그늘 <연가>일 수 밖에..!
몇 년간 내마음 속 '최애'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공중그늘의.. 대망의 정규 1집 연가!!!
이번 여름 알차게 소중하게 들었습니다.
내 이십대초반의 소중했던 덕질로 길이길이 남을 수 있도록...
남을 수 있도록.. 오래가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제발!)
[Full Album] 공중그늘 (Gong Joong Geu Neul) - 연가 (Love Song) / 앨범 전곡 듣기
노래 부문
The 1975 - Me&You Together Song
nominees
Joji - Pretty boy / 윤지영 - 부끄럽네 / NCT U - 90's Love
올해의 노래는 비교적 쉽게 결정했습니다.
기준은 두 개! 많이 들었던 것, 그리고 곰곰히 생각했던 것.
이 노래는 여름에 산책을 하면서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였어요.
그리고 엄마미소를 지으며(?) 가사를 몇번이고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The1975에게 기대하는 분위기의 곡이라 그런지
딱 처음 공개되었을 때부터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당.
아 그리고 하이틴 재질 너모 잘 살린 귀여운 뮤비도! 이 노래의 매력포인트
[MV] The1975 - Me&You Together Song / Official Music Video
음식 부문
피자글릭 '고구마무스'
nominee
올해의 발견.
우리동네 수유동의 최고존엄 피자맛집 <피자글릭>입니다.
찾아보니 길음쪽에도 분점이 있네요!
원래 미스터피자, 파파존스, 피자스쿨을 전전하던 피자 유목민 집안이었는데요..
피자글릭을 만난 후 완전히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빠른 배달 + 챙겨주는 두 가지 소스 + 배달비 무료까지 완벽한
피자맛집. 오래오래 운영해줬으면 좋겠어요.
고구마무스, 페퍼로니, 베이컨치즈 추천
뮤직비디오 부문
실리카겔 - Kyo181
nominees
The 1975 - Me&You Together Song / 공중그늘 - 연가2
실리카겔도 정말 오랜시간 좋아한 밴드에요.
멤버 모두가 군대로 하나 둘 떠나간다는 소식에
이대로 사라지겠지..하며 슬픈 마음으로 마지막 공연을 보러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올해! Kyo181이라는 멋진 곡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실리카겔 인스타그램에 신곡 발매 예고가 올라왔을 때
너무 기뻐서 심장이 쾅쾅 뛰었던 기억이..
곡도 너무 좋고, 특히 뮤직비디오가 !
진짜 재밌더라고요. 엄청 여러번 봤어요.
감각적인 연출과 멤버들의 열연..귀여워요..
실리카겔(Silica Gel) - Kyo181
유튜브 부문
해쭈
백날천날 긍정적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해봐도 잘 안되잖아요.
그럴 땐 앙큼 불여우 해쭈언니 영상을 보면 되더라구요. 후하핫
실수 한번 하더라도, "헤헷~어리바리 공주 >.<! 아자아자 화이팅!" 한번 외치면
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요.. (해쭈언니 구독자만이 알 수 있어요..ㅎㅎ)
저같은 노잼 INFP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해쭈언니만의 텐션에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구요.
해쭈[HAEJOO] a.k.a 앙큼 불여우
https://www.youtube.com/user/stubbornjessie
배우 부문
여 - 김희애 / 남 -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nominees
여 - 루시 리우 / 지니퍼 굿윈
남 - 티모시 살라메 /
올해 그렸던 그림들을 돌이켜 보는데, 딱 두 명의 배우를 그렸더라구요.
바로 <조조래빗>의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와 <윤희에게>의 김희애 님..!
영화 <조조래빗>은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조조 역을 맡은 저 쪼그만 애기의 연기에
눈물 한 바가지 줄줄.. 연기도 너무! 잘하고 귀여운 친구.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역배우입니다!
올해 초 봤던 영화 <윤희에게>! 사실 한 껏 뒷북으로 본 영화라ㅎㅎ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영화 속에서 편지를 읽는 김희애 배우님의 목소리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올해 <부부의 세계>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셨었죠.
여기까지! 저 040의 2020 janjan awards 결과였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 (‾◡◝)
어워즈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올해 들었던 플레이리스트, 앨범, 왓챠 리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등
곳곳의 기록들을 살펴보았어요. 20년의 끝에서 남은 게 별로 없다고 아쉽고 슬픈 마음이 컸는데,
그래도 돌이켜보니 재미있는 일들, 좋은 노래와 책, 영화들이 있더라구요.
아쉬운 것도 참 많고, 모든 게 쉽지 않았던 한 해였어요.
그래도 또 이렇게 한 해가 끝나간다니 시원섭섭하네요 후후..
21년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벌써 두려운 마음이 반이지만
우린 할 수 있겠죵
그럼 내년에 만나요. 안녕~
DD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