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주제: 2020 janjan awards
안냐세요 040입니다.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혼돈과 혼란 속에 마무리된 2020년이네요.
아쉬움은 뒤로 하고 내년은 아주 조금 더 나을 거라고 그렇게 기대해봅니다~~
연말을 맞이해 DD와 janjan awards를 준비했어요!
올해 저희를 행~복하게 해 준 것들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저희의 연례행사 구경하세요(총총총..)
이름하여
시상은 총 9개 부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진짜 시상식처럼 말하기)
[ 시리즈 / 영화 / 도서 / 앨범 / 노래 / 음식 / 뮤직비디오 / 유튜브 / 배우 ]
올해도 역시 쟁쟁한 후보들이 있었는데요~^ ^
그 사이에서 선정된 9개의 수상작을 만나보시죠!!!!
시리즈 부문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nominees
브루클린 나인 나인 / 비밀의 숲 / 보건교사 안은영 / 와이 우먼 킬 / 굿 플레이스
1월 1일에 넷플릭스에 모던 패밀리 마지막 시즌인 <모던 패밀리 시즌11>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마지막화 생각하니 눈물이.....
긴 시리즈의 마지막화는 너무 슬퍼요.
결론은 '이러쿵저러쿵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인데
왜 나 빼고 행복한데!!! 나만 두고 어디가!! 이런 느낌..
언제부턴가 흰머리가 비죽비죽 나 있는 캠과 필, 몸만 커버린 매니와 루크...
한 시리즈 속에서 그들의 인생은 10년이나 흘러갔다는 점을 생각할 때면
또또 과몰입해서는 마음이 괜히 저릿저릿합니다.
영화 부문
<해리포터> 시리즈
nominees
1917 / 벌새 / 클라우스
언제 적 해리포터냐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의 인생영화는 대내용/대외용 모두 <해리포터> 시리즈입니다 ㅎㅎ
최근에 왓챠 플레이에 올라와서 일주일 동안 하루 한 편씩 봤는데요 ㅠㅠ 언제 봐도 최고..
안타깝게도 영국에서 한국까지 오다 길을 잃은 부엉이 때문에
저는 호그와트에 입학하지 못하게 됐네요....
아무튼,
올해 유독 영화를 많이 못 봤는데, 그래도 왓챠 덕에
해리포터 시리즈 전 편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올해의 영화는 <해리포터>입니다!
도서 부문
이슬아 <부지런한 사랑>
nominees
이다울 <천장의 무늬> / 김하나, 황선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김한민 <아무튼 비건>
다독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은 놓치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구매한 네 번째 이슬아 작가님 책이었어요.
사실 그전에 메일링 서비스로 받아 본 글도 몇 있어서 읽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고,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제목이 '부지런한 사랑' 이잖아요.
부지런하고, 사랑도 하고...
떼어 놓고 봤을 땐 둘 다 너무 어려운 것들인데
왠지 두 단어가 같이 있으니까 나도 부지런히 사랑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작가님의 글을 읽을 때면 지나쳐 온 사소한 감정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앨범 부문
공중그늘 <연가>
nominees
김사월 <헤븐> / Honne <no song without you> / 이날치 <수궁가> / the 1975 <NOACF>
인디밴드계의 BTS, 인디밴드계의 NCT(대단한 사람들) 공중그늘~!!
올해의 앨범은 공중그늘의 역사적인 정규 1집 <연가>입니다.
공중그늘이 정규를 내다니! 초창기 팬 중 1인으로써 너무 기쁩니다..
열두 곡 꽉꽉 차있는 앨범을 볼 때면 괜히 감동...
요즘엔 그러기 어려우니까요.
새 출발에서 시작해 여행까지 다다르는 흐름에 저도 덩달아 몸을 맡기고
흘러 흘러 흘러간 기분입니다.
공중그늘의 가사말은 언제나 저에게 작은 기대를 심어줘요.
작은 마음들이 담겨있는 노래들!!! 모두 다 명곡이고 올해의 명반입니다..
앞으로도 노래 많이 많이 내주세요!!!
[Full Album] 공중그늘 (Gong Joong Geu Neul) - 연가 (Love Song) / 앨범 전곡 듣기
노래 부문
실리카겔 - Kyo 181
nominees
진동욱 - 호수 / Honne - free love / 이랑 - 환란의 세대 / 사뮈 - 두통 없는 삶
/ 김사월 - 일회용품 / BTS - Dynamite / the 1975 - Birthday song
올해의 노래 부문은 다른 부문에 비해 후보도 많고 정말 쟁쟁했는데요~ (진행톤)
저는 한 노래에 꽂히면 반복 재생으로 하루 종일 x n일동안 듣는 이상한 집착을 합니다.
그중 최고로 많이 들은 건 ‘실리카겔의 - Kyo181’ 같아요.
멤버들이 다 전역하고 다시 모이다니... 감동입니다...
kyo야 사랑은 해봤니! 이별은 해봤니! 지독한 사랑을 열망하고 있니!
우스운 소리지만 그 수많은 물음에 하나도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Kyo씨와 함께 답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실리카겔의 앞으로의 음악도 너무 기대가 되네요!
[MV] 실리카겔 (Silica Gel) - Kyo181 / Official Music Video
음식 부문
연남동 분식 '은두야 파스타'
nominees
정식당 런치 5코스 / 항해 미나리전 / 미아 논나 베리 이탈리안 핫 샌드위치
저는 맨날 맛있는 거만 먹고 다녀서 맛있는 거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운데요.
(물론 대체로 다 맛있어 하긴 하지만..)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에 굉장히 쉬운 사람입니다.
올해는 정말 처음 맛보는 음식이 많았습니다!
후보들 모두 다 ,,, 너무 맛있고,,, 새로운 음식들..(꼴깍)
그중에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건 역시! 연남동 분식의 은두야 파스타!
사실 여기 파스타 모두 다 충격이었는데, 굳이 굳이 하나만 골라봤어요.
탄탄한 생면 파스타의 식감에 따뜻한 토마토, 가지 그라탱,
그 위에 리코타 치즈 살짝 떠서 먹으면
아...! 천상의 맛이야..! (미미~~~~~)
친구들도 데리고 갔답니다. 당연히 모두들 인정~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어서 사장님이 당분간 영업을 멈추셨어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음식점!
뮤직비디오 부문
BTS - ON Kinetic Manifesto Film
nominees
BTS - Dynamite / 실리카겔 - Kyo181 / 공중그늘 - 연가2
'나... BTS 좋아하네...'
아이돌 덕질 안 해본지가 어언..
정말 10년은 된 것 같은데
BTS 왜 바깥세상에서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이거 보니까...
저렇게 춤추다가 뼈 하나가 성질 나서 가출해도 할 말 없는 안무......
한 노래로 뮤직비디오랑 manifesto film 둘 다 만든 것도 너무 흥미로와요.
정말....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되는 뮤비였습니다. (뮤비 거의 안 보는 스타일)
춤 왜 이렇게 잘 추세요 님들...
BTS (방탄소년단) 'ON' Kinetic Manifesto Film : Come Prima
유튜브 부문
MoTV
nominees
해쭈 / haha ha / 문명특급 / POCLANOS / 네이버 Onstage
멋있는 사람들이 멋있는 거 하는 영상은 많고 많지만
가끔은 그런 걸 볼 때 내가 너무 작아져서 싫거든요.......^_ㅜ
근데 MoTV 볼 때면 좋은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어서
내게 맞는 동기부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꼭 짱이 돼야지....
[핵심요약] 모티비 한 편으로 몰아보기. 10개월. 1만 구독자 돌파! [ENG]
배우 부문
여 - 정유미 / 남 - 티모시 샬라메
nominees
여 - 배두나 / 릴리 콜린스 / 루시 리우
남 - 조승우 / 에이단 갤러거
새로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캐릭터 위주로 뽑아봤습니다
원래도 정유미 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정말 '정유미 아니면 누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보건교사 정유미로 제목 바꾸거나 유미님이 안은영으로 개명해도 될 정도
친구의 영혼이 사라질 때 유미님이 바구니 같은 걸 가져와서
원래도 없던 형체를 잡기 위해 휘적이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종종 생각나네요.
남배우에는 티모시 샬라메! 영화 <작은 아씨들>에서 티모시 정말 귀여워요...
왕왕 눈물과 함께 진심을 토해내는 티모시...
화면에서 꺼내서 전기장판 따땃하게 튼 이불에서 재우고 싶었습니다.....
유일하게 인스타그램 팔로우 한 남배우 ㅎㅎ
여기까지! 저 040의 2020 janjan awards 수상작 발표였습니다~ (짝짝짝)
재밌게 보셨나요? (강요)
올해를 돌이켜봤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각조각 생각해보니 행복한 기억도 정말 많았어요.
상황에 저를 가두지 않고 작은 기억들을 소중히 다룰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어요.
모두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보세요.
두 밤만 더 자면 새해네요.
엄청나게 새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는 없지만,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부지런히 마음을 나누는 또 다른 한해를 만나보아요.
모두들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싸랑해요!
그럼 내년에 만나요. 안녕!
040 드림
by. 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