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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Jun 19. 2024

연봉 2억 월급쟁이의 전진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가는 법

가끔 이 길이 나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 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질 수밖에 없구나 생각이 들 때엔 더더욱 그렇죠.



그래도 오늘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5년 뒤 만나고 싶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새벽 눈을 뜨면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때의 저를 떠올립니다. 환경적, 물질적인 부분보단 개인의 평온한 삶의 모습을 그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 길에 이르기 위한 가장 최신 버전인 오늘의 나의 모습에 집중하게 됩니다. 생산성을 위한 효율적인 시간관리, 인풋의 질적 향상을 꾀하며 이 과정을 기록하며 어제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매일 느낍니다. 이 순간처럼 뿌듯할 때가 없죠. 미미한 차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는 부담과 불편함은 이내,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어가는 성장의 기폭제로 인식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죠. 그런데 이 시점에서 종종 심리적 장애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평온해 보이는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과정을 지나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죠. 문제는 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고 터널 밖으로 나가도 크게 달라져 있지 않을 것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 대체 나 스스로는 무엇을 기대하며 전진하는 걸까요.


분명한 건 그것이 '연봉'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아마 그랬다면 지금쯤 저는 서른 후반부터 길을 잃고 오랜 시간 허무와 방황 속에 살았을 것 같고, 다시 나의 길을 찾는 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 다행스러운 것은 5년 뒤, 10년 후 제가 기대하는 이상에 도달하는 지금의 과정이 꽤나 괜찮아 보인다는 것인데, 이는 제가 추구하는 '일과 삶의 의미와 중점을 두는 가치'에 부합하는 시간을 보낸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소명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제가 걷고 싶은 길은 꽤 명확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단념하거나 포기하게 되지 않는 가치가 분명 존재하죠.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저에겐 그 가치가 '기여'입니다. 타인과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 길을 걷고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이것은 주위의 평가나 수치화된 보상보다 훨씬 상위에 존재하는 나침반으로써의 기능을 하죠. 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합니다.



지금 이 선택이, 이 사람과 이 조직의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



고민하게 되는 지점마다 던지는 이 질문은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공부하며, 조금 더 상대의 입장에 서보려는 태도를 갖게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데에는 이런 기준점이 큰 도움이 되죠.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고도 복잡한 문제들을 접할 때 저만의 시각과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단기적 해법과 장기적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에 여러 변수들을 생각해야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고민의 시간입니다. 또 저만의 강점을 개발해 가는 과정이 되어주는 셈이기도 하고요.



스스로 지키고 싶은 나만의 가치가 있음은 과정에서의 혜택을 누리고 매일 조금씩 어제보다 나은 나로 이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주는 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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