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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Jul 23. 2024

[Day 15] 7월 100km 달리기

달리기와 업무 성과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Date: 24.07.21.Sun

러닝: 워킹-러닝-워킹-러닝-워킹

거리: 4.95km

누적거리: 79.29km/100km



새로 러닝화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이즈가 안 맞아 교환을 했는데, 새로 도착한 상품도 발목에 있는 밴드가 꽉 죄는 바람에 뛰다가 다시 들어와서 신발을 바꿔 신고 나갔어요. 그러다 보니 오늘은 두 번의 러닝이 되었습니다.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그리고 걷기와 함께 주말을 있는 힘껏 누려보는 아침이었습니다.



오후엔 내주 목요일(25일) 중복 기념으로 미리 전복 닭다리 누룽지삼계죽을 먹었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 아내가 만든 이 음식을 먹고 있자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적당히 땀을 내고 달린 후에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거실에 앉아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이 시간은 축복의 시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주중에 일하느라 함께 식사하기가 어려울 거라 미리 보양식을 준비해 준 아내의 마음도 감사하고, 가리지 않고 몇 그릇씩 죽을 퍼다 먹는 두 아이에게도 잘 자라고 있음에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 시간들이었습니다. 



7월 1일부터 달리며 몇 가지 마음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달리기를 쉬게 되는 날,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몸도 이유 없이 무거워지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매일 조금씩 꾸준히 달리는 것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건강해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갑니다. 식사든 생활습관이든 이왕이면 몸에 더 좋은 것을 챙기게 되고 나쁜 것은 멀리하게 됩니다. 또 업무를 마무리하면 일찍 퇴근해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늦지 않게 잠들고 있어요. 보통 열 시 전후면 침대로 가서 눕습니다. 잠도 쉽게 드는 편이고요. 평균적으로 6시간 반에서 7시간 반 가량 수면을 취합니다. 저에게는 저 정도의 수면, 그리고 하루 30~40분 정도의 달리기가 휴식과 에너지를 제공해 줍니다. 둘 중 한 곳의 리듬이 깨지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일과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컨디션에서의 차이도 있고요. 



잘 먹고 잘 쉬고 꾸준히 운동하고 무리하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면, 저는 잘 먹고 잘 쉬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정성껏 노력 중이라고 생각 들어요. 무리하지 않고 일하는 것은... 때론 쉽지 않습니다. 몰입하다 보면 중간에 흐름을 끊기 쉽지 않은 업무들이 있고, 이것이 보고의 기한을 맞추거나 투자자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자료인 경우는 더더욱 빠른 마무리가 중요하죠. 이때 제가 가진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소진하게 됩니다. 피로도가 급증하기도 하고, 온 신경이 가게 되는 시점이다 보니 가끔은 두통이 찾아오기도 해요. 그래도 해내야 하는 일들은 해내죠.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일이라는 것이, 필요로 하는 것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미리미리 준비해 두면 몰아서 수고로움을 감내할 필요는 없는데, 일을 미루지 않아도 늘 어느 수준 이상의 새로운 일들이 밀고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건강도 일도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잘 계획해 두고 준비를 해둔다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하루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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