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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Sep 11. 2022

롱런의 비결, 진실과 진심.

김미경, 김창옥 그들의 이야기가 인기인 이유는?




강연계 양대 산맥을 얘기하면 김미경 강사와 김창옥 교수가 있다. 지금처럼 유튜브가 보급화 되기 이전 '세바시' 같은 TV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두 사람을 알게 됐는데, 두 사람은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며 감동을 주는 재주가 있다. 김미경 강사는 자신을 음대 나온 여자라고 얘기하며 시골에서 상경하여 강연계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 인기를 얻었다. 김창옥 교수는 청각장애인 아버지, 공돌이(공고 출신)인 자기 자신이 어떻게 음악을 하고 강연계로 가게 되었는지를 코믹스럽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재치 있는 입담과 해학으로 많은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시련을 이기는 힘


인기가도를 달리던 두 사람에게 크나큰 시련이 닥쳐왔다. 김미경 강사는 인문학 비하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인해 '김미경쇼'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에서도 퇴출된 것이다. 김창옥 강사 역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강연이 많이 없어지자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미경 강사는 자기 계발,  동기부여, 경제에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고 김창옥 교수는 강연 콘텐츠와 여러 말 못 할 고민과 사연에 대한 대답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이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김창옥 강사 강연 영상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15세 여학생은 청중을 압도하는 연설을 하고 싶다며 사연을 보냈다. 김창옥 강사는 압도하려는 마음을 먹으면 힘이 들어간다며 오히려 그러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청중을 압도할 수 있다고 한다. 소리가 크다고 힘을 준다고 압도하는 게 아니라 진실함이 있어야 압도할 수 있고 확 휘어잡는 카리스마보다는 사람을 받아주고 끌어당기는 그런 힘이 더 강하다고 말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할 때 잘 말할 수 있고 솔직해야 다른 사람이 집중하고 빨려 든다는 그의 말에서 직장생활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진실과 진심



사실 직장생활에서 진실하고 솔직하기가 쉽지 않다. 나의 목소리보다는 조직의 이익이 주가 되어야 하므로 '싫어도 좋아요' '좋아도 싫어요' 상반 대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진다. 직장생활을 거뜬히 잘 해내는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의 상처, 진심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상사 욕을 대놓고 한다거나 '그 부분은 맘에 안 들어'라고 솔직하게 말하거나 그런 사람들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웃으며 동조하고 감정을 푼다.





물론 솔직하게 말하는 데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자신의 색깔을 내는데 주저하고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연극은 언젠가는 끝나는 것처럼, 직장생활을 오래 하려면 자신의 색깔을 내야 한다. 내게 중요한 부분, 건드리면 안 되는 부분을 명확히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모호한 것보다 낫다. 언제까지 나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 혼자만 끙끙 앓것인가? 진실함의 힘을 믿자. 김창옥 교수 강연에서 힘들었다는 것은 그 일에 진심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직장생활이 힘들다는 것은 내가 직장에 온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는 증거다. 말로는 '난 직장은 직장일 뿐이라고 생각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내 삶에서 직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진실되게 진심인 내 마음을 보여주자. 그래야 직장생활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다. 잊지 말자. 롱런하는 비결은 진실과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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