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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Aug 05. 2024
올림픽 단상
For 4 years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거리와 시차만큼 파리올림픽은 나에게 너무 먼 이야기였다. 뉴스와 주변 사람을 통해 들은 풍문으로 1988년 이후 가장 최소의 인원이 올림픽에 출전하여 메달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 또한 더 그런 마음을 부추겼던 것 같다.
주말에 가게 된 시댁에서 커다란 75인치 TV로 우연하게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게 됐다. 처음에는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는 선수라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점점 눈과 마음이 선수들을 응원하게 됐다.
양궁의 임시현 선수,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 사격의 양지인 선수, 탁구 신유빈 선수, 양궁의 김우진 선수, 유도의 김민종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그들이 쌓아온 4년이라는 시간이 보여 마음이 떨리고 벅차올랐다.
누구보다 컸을 부담감,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프로의 모습 뒤 숨겨진 앳된 얼굴의 미소까지 너무나 인간적으로 다가와 응원하게 됐다.
4년이라는 시간을 매일매일 똑같이 보내며 자신을 갈고닦는 선수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나를 돌아보게 됐다. '난 무엇을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을 한결같이 노력해 본 적이 있었는 가?' 말이다.
지금은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지만 이 올림픽 열기가 식으면 다시 외롭게 혼자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나도 4년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지 고민해 봐야겠다.
미국 LA에서 열릴 2028년 올림픽이 기대되고 나의 2028년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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