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음 웹툰 ‘아비무쌍’을 정주행 하였다. 처음 보는 무협 웹툰이었는데 푹 빠져들었다. 주요 줄거리는 이렇다.
하늘의 뜻을 아니, 그 누가 아비 父에 견주리오!
고아로 태어나 운 좋게 스승을 만나 칼 밥을 먹으며 특급 해결사로 이름을 날리던 노가장, 스물다섯,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이름대로 家長이 된다는 기쁨도 잠시 하루아침에 핏덩이 세쌍둥이와 함께 홀아비 신세가 되어 버리다!
아비는 그 어떤 경우라도 제 새끼의 입에 먹을 걸 넣어 줘야 하는 존재다!
노가장은 위험천만한 낭인 생활을 때려치우고 천룡회 갑급 무사로 가입하여 자식새끼들 잘 먹이고 잘 입히고자 하지만, 억지로 나간 출장 임무에서는 목숨이 위험한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그 사이 사방에서 아이들을 눈독들이기 시작한다.
기다려라, 내 새끼들아! 여기 아비가 간다!
이 시대의 당당한 아버지, 노가장의 좌충우돌 육아 일지!
주인공은 무협지의 일반적 주인공 컨셉인 잘생기고 멋진 절대 지존이 아니다. 부인이 세쌍둥이를 낳으면서 하늘나라에 가게 되고, 졸지에 세쌍둥이의 홀아버지로서 아이들을 부양하는 가슴 찡한 주인공이다.
웹툰 내용 중에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 있어 적어 본다. 주인공이 같은 천룡회의 무사에게 쓴 소리를 하는 장면에 나온 대사이다.
“고수가 되려면 내공이네, 심법이네 하면서 허튼 짓거리 할 때도 그랬다. 몸부터 키워야 한다고. 생각 안 나냐? 너 말고 다른 놈들에게도 수 없이 강조한 거”
“그렇긴 했지”
“고수가 되고 싶어 하면서, 되려고는 안 해.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할 거 아냐, 그냥 말들만 하지. 난 뭔 일이 있어도, 매일 두 시진 수련한다. 너희들 중 나처럼 하는 놈 있어?
다 지금 만족하면서 어제는 그것 때문에, 오늘은 이것 때문에, 내일은 또 새로운 이유로 안 하잖아!”
“할 말이 없다.”
“뽕도 안 따면서 님을 보려고 하는 건 욕심이지.”
“그건 확실히 알아듣겠네”
또 하나의 장면은 이렇다. 주인공 노가장의 세 쌍둥이(남자 2, 여자 1)가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어려움에 빠져 서로 얘기하는 내용이다.
“내가 노력하고 고민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오래 생각하지 말라고!”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
좋은 문장은 어디서든지 발견할 수 있다. 꼭 책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웹툰, 드라마, 영화,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어디든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오감을 깨우고 주위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 같다.
위 무협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친구에게 쓴 소리를 하는데 고수가 되고 싶다면서 정작 몸부터 단련하지 않고 딴 짓거리를 하는 행동에 대해 지적한다. 이를 우리 실생활에 적용해보자. 우리는 다른 사람이 돈을 많이 벌거나 유명해지고 좋은 집, 좋은 차를 가지고 사는 것에 대해 부러워한다. 그렇게 주위의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정작 그들이 그 성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절세 고수가 되려면 그 근간이 되는 몸부터 단련을 해야 한다. 그릇이 커져야 어떤 음식을 담더라도 넘치거나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부자나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성공을 했는지 보고 따라 해야 한다. 책을 보는 것은 기본이고 피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성공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내가 성공할 것을 믿고 꾸준히 바른 방법으로 행한다. 그게 전부인 듯싶다.
남이 성공하는 것이 부럽다면 내가 그 성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오늘 하는 말, 행동이 바로 내일의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