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숨 쉴 틈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서 '나'로 시선 돌리기

by 똑선생

전업맘이든 직장맘이든 아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같다.


전업맘 중에는,


"내가 일하는 것도 아니고 애 교육이라도 신경 써야지"

"내가 집에 있는데 애 학원 픽업이라도 직접 해야지"

"내가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집안일은 도맡아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이를 위해,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들이 많다.


직장맘들 중에는,


"내가 일하면서 신경도 못 써주는데 갖고 싶은 거라도 더 사줘야지."

"애 잘 키우자고 일하는 건데 풍족하게 다 해줘야지."

"일하는데 애 학원 더 보내서 잘 가르쳐야지."


하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일하고 가정에 헌신하는 엄마들이 많다.


전업맘과 직장맘 모두 시선이 아이를 향한다.

나를 향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가?


아이는 엄마에게 무척 중요한 존재다.

열 달 동안 함께한 정 때문인지

아니면 엄마라는 존재의 태생이 모성이 강한 건지

아이를 보면 힘이 나고 아이를 위해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하지만 엄마이기 전에 우리는 여자이고 소중한 존재다.

일정 기간 아이를 위해 자유를 줄이고 책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아예 나를 잃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리는 엄마이기 전에

각자 꿈꾸는 것이 있고 자유롭고 싶은 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저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묻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 정도는 포기하지 말자.

그래야 나중에 아이가 독립했을 때

다시 초점을 나에게 돌려 재미있는 삶을 이어갈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쯤은 모두 내려놓고 자유시간을 갖자.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자.


정처 없이 걸으며 동네 구경을 실컷 해도 좋고

버스를 타고 아무 생각 없이 쉬어도 좋고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목 터지게 불러도 좋고

친했던 친구와 만나서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어도 좋고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을 왕창 읽어도 좋고

평소 배우고 싶었던 것을 원데이 클래스로 배우고 와도 좋다.


내가 저렇게 한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꼭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누군가는 애를 두고 나간다고 이상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나만의 힐링타임이 없다면,

나는 언젠가 지칠 것이고

더 이상 아이에게 에너지를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


전업맘이든 직장맘이든 한 개인으로서 힐링타임은 필요하지 않을까?

나는 그 시간을 아이 때문에, 남편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할 때

표정이 어떤지 아는가?


나는 지인 중에 아이 키우는 일에만 올인하다가

자신의 일을 찾은 두 사람을 보았다.


한 사람은 평소 취미로 하던 천연화장품과 비누 만드는 것에 대해 강의를 듣다가 개인 공방을 열게 되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강좌에 대해 문의하러 오면 낯선 상황에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지만 표정은 아주 생기 있다. 아이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보람을 찾았기 때문이다.


또 한 사람은 조금은 까다로운 아이를 키우며 공황장애까지 겪고 있던 엄마다. 그분은 평소 동네에 장이 서면 오는 화원 아저씨에게 화분을 사서 기르다가 자신이 식물을 좋아하고 잘 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식물을 꽃시장에서 싸게 사다가 깔끔하게 포장하여 재판매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스마트 스토어를 준비하며 바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눈에 띄게 밝아진 표정이다.


이 두 사람은 아이를 향한 시선을 조금 '나' 자신으로 돌렸다는 것만으로도 표정이 밝아지고 생기가 생겼다.


에너지를 조금 덜어냈다고 아이에게 못하냐고?

아니다. 전혀 아니다.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영역을 가지면서 두 엄마는 자존감이 높아졌다.

뭔가를 해내고 있다는 느낌은 엄마의 자신감과 행복감을 높였고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다.



엄마로서 숨 쉴 틈을 갖고 있는가?

만약 아이에게, 혹은 남편에게 내 에너지의 백 프로를 쓰고 있다면

이제 조금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보는 것이 어떨까.


아이와 분리해서 나 자신을 채울 때 행복해진다.

내가 채워지고 행복해야

나를 바라보는 아이도 행복해진다.


예쁜 옷도 입고 머리도 하고

자신을 꾸미자.

엄마라는 이름으로 여자인 나를 숨기지 말자.


꼭 나만의 시간을 가지자.

그리고 나만의 영역을 만들자.

자신의 삶에 날개를 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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