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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Oct 31. 2024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 과정

모든 시련은 네가 성장하기 위해 찾아오는 거야

가끔은 기다려줘야 하는데, 아이가 울고 남편이 화를 내니 나도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아이들도 느끼는 편향되었다는 것을 왜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는지 답답하다. 아이에게 할 말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더 당당하게 너의 논리를 정확하게 설명하라고 가르쳤는데도, 추궁을 당하니 아이는 얼어버렸다고 한다.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나는 엄마로서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나에게 닥친 시련은 어떻게 해서든 돌파해 나가면 되지만 아이가 겪는 시련은 대신해 줄 수가 없니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 없이 기다려주는 것뿐이다.


아이의 선택을 믿고,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사랑하는 지를 깨닫게 된 기회가 된 것만으로도 아이는 값진 경험을 했다.


선거운동 3일이 남았다. 앞으로 아무런 탈이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당선과는 별개로 나는 선거운동에서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선거운동원에 대한 시각이 조금은 다르게 봐주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아이에게 계속 컴플레인을 제기하고 있다는 말은 아이도 나도 미안하게 만든다. 그 친구의 행동이 어긋난다면 우리 아이가 조심을 시키고 있다.


어젯밤 아이와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이야기들이 아이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나는 바랄 뿐이다.


감사한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고, 어느 누구도 차별과 편향되지 않는  성숙한 청소년이 되어 나무보다 숲을 보는 대범함을 키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서 힘든 친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따뜻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에게 그 어떤 시련도 모두 과정이니 견뎌내고, 이겨내고 좋은 생각만으로 보내자고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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