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인적인 저축 이야기
눈을 모아 눈덩이를 만들어 굴러가면서 점점 눈덩이가 커지는 효과.
복리의 대단함을 쉽게 설명한 경제 용어라고 생각한다.
투자의 기본은 저축이다. 또 저축의 토대는 절약이다. 절약을 논하지 않고 투자를 논할 수 없다. 남들은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즐겁게 쓰는 동안 고통을 감내하며 절약해보지 않은 자, 투자의 '투'자도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작은 눈덩이의 기준은 얼마일까? 교사 입장에서 생각하는 작은 눈덩이의 기준은 5천 정도이다. 일반적인 사회 초년생 직장인이 월급의 절반을 모은다면 5천 정도는 절약하고 저축하여 몇년안에 모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절약의 습관이 드는 정도의 시간과 금액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5천 정도가 되어야 무언가를 투자해도 가능하고 시작할 수 있다. 스노우볼 효과는 내가 설정한 시드머니를 만들어야 가능하다. 또한 5천을 만들면 1억 만들기는 그것보다 쉬워진다. 투자를 하든 안 하든 습관과 사고방식이 머릿속에 박혀 생활화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목적이 있는 저축은 그냥 무작정하는 저축보다 행복하다. 생각이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
나의 20대 저축 목적은 처음부터 내 집 마련이었다. 20살 때부터 타향살이와 전세, 월세를 통해 10번 정도의 이사를 했다. 다양한 집에 살았지만 나에게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은 더욱 커져만 갔다.
23살, 원치 않는 곳에 발령이 나면서부터 30살에 내 집을 갖겠노라 마음먹었다. 당장 닿기는 어렵고, 막막했지만 등대 같은 강력한 동기가 나에게 있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절약 생활에서도 참을 수 있었다. 먼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0만 원, 3000만 원, 5000만 원 등 나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야 달성하지 못해도 근처까지 간다.
나의 첫 목표는 1년에 천만 원이었다. 천만 원은 사실 첫 월급의 절반을 1년 동안 저금하면 달성되는 목표였다. 그렇지만 첫 목표를 이루는데 2년이 걸렸다.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짧은 기간 동안 해냈다. 당시 관사에 살았고, 주변에 돈 쓸 데가 없었다.
그다음부터는 무조건 월급의 절반을 저축했다. 저축한 것을 쓰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로 까먹었지만 그래도 할당된 저축량은 지켰다. 최소 한 달에 100만 원. 지키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지켰다.
첫 월급은 200만 원가량이었다. 작다면 작고 많다면 많은 금액이었지만, 23살의 나이에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온다는 나의 직업에 만족했고 또 안심했다. 적은 금액을 어떻게 저축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 당시 유행했던 '텐인텐' 카페를 알게 되었다. 인터넷 카페였는데 이 카페의 모토는 '10년 안에 10억 만들기'였다. 그래서 텐인텐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운영 중인 카페다.)
여기에서부터 내가 가야 할 길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 같은 고민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노력하고 있구나. 이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저축을 하고 절약을 하며 투자를 할까? 많은 시간을 카페에서 열심히 눈팅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실행해보려 노력했다. 같은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이 지니는 집단 지성의 힘은 대단하다. 좁은 시야의 개인은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봐야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고, 필요한 것들은 직접 실행해보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적금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초기 자본이 없을 땐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냥 닥치고 저축이다. 1 금융권 적금을 시작한다. 은행에 가서 저축을 하면서부터 금융권에는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 역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실행해야 관련된 정보를 터득하게 된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넣는 적금, 목돈을 맡겨놓고 이자를 수령하는 예금 상품의 종류도 직접 경험해보니 알게 된 것들이다.
적금은 저축 기간을 정하고 적은 금액을 모아 큰 결과 금액을 만드는 상품이기 때문에 첫 저축 금액과 마지막 저축금액이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적금 이자율이 높다고 한들, 그 이자를 전부 먹을 수 없다. 적금을 선택할 때는 이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 예금은 전체 금액이 처음부터 마지막 기간까지 이자를 똑같이 적용받기 때문에 이자율대로 온전히 취득할 수 있다.(물론 이자소득세는 논외이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적금이자율은 예금보다 높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실제로 받을 때는? 계산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풍차 돌리기 적금, 예금이 있다. 전체 금액을 쪼개서 매월 정해진 날짜에 넣어 만기가 매월마다 돌아오는 형식의 저축 방법이다. 이 방법은 계산해보면 사실상 큰 이득은 없지만, 돌아오는 만기에 대한 성취와 쉽게 은행 상품에 친해지는 방법으로 좋다. 풍차 돌리기 적금을 해서 배운 것은 '이연'과 '선납'에 대한 개념이었다. 그래도 경제 개념을 배워서 돌이켜보면 얻은 것이 많았던 저축 방법이었다.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 금융 저축은행에 예금을 많이 맡겼었다. 한 번은 지인이 넣었던 저축은행이 파산하는 일이 있었다. 5천만 원 이하는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지인의 예금은 돌려받았다는 것으로 들었다. 그렇지만 그 이후로 2 금융권에는 저축을 하지 않았다. 그때 배운 경제 개념은 '자기 자본비율'이라는 개념이었다. 은행이 정상영업을 위해서는 부채 대비 자기 자본의 비율의 얼만큼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1 금융권은 8%, 2 금융권은 4%라고 한다. 저축은행 저축 경험으로 이 개념에 대해 알게 되어 나중에 기업의 가치를 볼 때도 자기 자본비율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공제회 목돈 저축을 사용했었고, 공제회 저축을 하는 중이다. 공제회 저축은 복리효과가 있다고 해서 꾸준히 불입 중이다. 또한 목돈 저축은 생각보다 많은 이자율로 예금 형식의 저축이다. 안전한 교직원 공제회이기 때문에 신뢰하고 돈을 맡기고 찾았다. 공제회는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저축 말고 사실 대출을 위해서이다.
나의 성향 상 내가 확실히 흐름을 모르고 파악하지 못한 상품이라면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 있어 더 위험한 저축은 하지 않았다. 말그대로 저축이기 때문에 시드머니까지는 무작정 안전하게 절약하고 저축했다. 쓰고 보니 별로 경험한 게 없지만 시도해보고 경제 개념을 배웠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1. 통합 가계부(지출 파악)
- 우리 가족의 통합 가계부를 작성하여 부부의 월급 중 혹시 새는 돈을 막는다. 각각 월급을 관리하면 새는 돈이 필수적으로 발생한다. 통장을 통합하여 관리하면 지출 항목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내가 모르고 소비한 돈이 줄어든다. 지출이 통제되고 파악되면 필수적으로 지출은 줄어든다. 만약 그 사람이 절약을 목표로 했다면 말이다.
2.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월급명세서 정리)
- 소득금액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수입 대비 지출 이라든지 수입 대비 부채 금액 등 여러 가지 지표를 스스로 책정할 수 있어 현재 상황을 언제든지 판단할 수 있다. 소득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여 앞으로 벌어질 여러 가지 지출 이벤트를 대응할 수 있다.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예고되는 다양한 지출 악재를 대응하자.
3. 현재 부채 상황 끊임없이 업데이트
- 부채에 대한 정보를 꼭 기록해 놓아야 한다. 예전에 천만 원 대출을 잊어버리고 나중에 상환 문자가 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기록을 해놓지 않으면 쉽게 이런 상황이 온다. 왜냐면 대출의 종류와 상품에 따라 모두 다른 경로로 들어오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 보통 대출이 여러 개가 되거나 다양한 은행에 퍼져있으면 헷갈리기 쉽다. 반드시 금액, 이율, 상환일자, 이자 내는 날 등 필수 정보를 기록해 놓아 자주 확인하자.
4. 경제지 읽기(매경이코노미), 경제뉴스 매일 확인하기
- 텐인텐을 통해 거의 8년 넘게 구독하고 있다. 경제 주간지를 읽으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매일 나오는 경제 뉴스를 빠트리지 않고 읽는다. 뉴스 읽기는 정말 중요하다. 무엇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흐름을 알아야 내가 대응할 수 있다. 한 신문사의 것만 읽지 않고 다양한 관점의 신문기사를 읽는다. 요즘은 경제 주간지에서 매일 읽는 일간지로 바꾸었다.
5. 할부를 안 쓰는 것
- 할부는 빚이다. 할부가 쌓이면 월 신용카드 지출액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늘어난다. 피치 못할 때는 무이자 할부를 사용하자.
6. 용돈 줄이기 -1인당 하루 1만 원, 부부 소비 하루 2만 원 하기 노력
- 개인 용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가끔씩 한 달은 하루 1만 원 쓰기, 2만 원 쓰기를 시도한다. 목표를 가지면 의식적으로 자제하게 된다. 치킨을 먹으려다가도 어제 뭐 샀지? 그럼 괜히 멈칫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목표 지향적 삶이 습관화되면 완벽히는 불가능해도 어느 정도 우리의 본능을 억제할 수 있다.
7. 독서하기 -가장 중요
- 최대한 시간을 쪼개 독서를 하자. 독서는 최고의 부자 되는 수단이다. 나의 사고방식이 바뀌면 부자 되기는 더 쉽다. 많은 경제 서적들이 차고 넘친다. 그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더 발전된 생각으로 경제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부자들의 노하우를 직접 만나지도 않고 아주 적은 금액으로 쉽게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부자들의 생각, 행동, 습관을 따라 하려고 노력하자. 뿐만 아니라 독서는 우물 안 개구리인 나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다. 나의 생각으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 그러나 거장들의 생각으로 그들의 어깨에 올라타서 시장을 바라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서를 해서 내 머릿속에 그들의 지식을 차곡차곡 넣어야 한다. 배우고, 적용하고, 응용하자. 독서가 답이다.
저축을 하는 이유는 아마 단 한 가지 일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위해. 투자를 위해서는 절약과 저축이 필수다. 우리는 금수저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통을 감내해야 열매가 온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잊지 말자. 많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힘든 시간을 겪고 극복하여 부자가 된다고 한다. 절약의 고통과 노력 없이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정말 실전의 현실세계에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 사람은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됐네.", "나도 5년 전에 그거 샀으면 부자 됐어. " 누릴 것 다 누리고, 즐길 것 다 즐기고 아무것도 해보지도 않고서는 남의 노력을 폄하하지 말자. 무언가를 크게 이룩한 사람의 뒤에는 처참한 이야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사람은 그걸 극복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부자들을 보고 욕하지 말고 배울 것이 있나 꼼꼼히 따져보자. 철저히 행동과 습관을 따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