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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om Cherry Dec 09. 2020

불편함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05. 하루 한 가지 [지구다챌린지] : 금요일 그룹미션/기도문 작성하기

 금요일 미션은 그룹 미션으로 "기도문 작성하기" 였어요. [지구다챌린지]는 우리 부부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진행한 환경 챌린지입니다. 우리 부부는 [지구다챌린지]를 계기로 제로웨이스트를 다짐하게 되었는데 챌린지를 실천하며 우리 부부가 계속적으로 고민했던 부분은 지금의 환경문제가 어떤 결핍이나 부족이 아닌 과도하고 무책임한 소비에 대한 결과라는 것이었습니다. '나'가 중요한 시대에서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소비하고 사는 것이 무엇이 문제라는 건가라고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저도 그랬던 사람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그동안 삶 속에서 저희는 물질을 주체적으로 소비해왔다고 생각해 왔어요. 내가 선택해서 소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연간 돌아오는 유행 패션과 올해의 칼라를 강조하며 나오는 화장품들과 인테리어 소품들... 이러한 흐름에 잘 따라가는 것이 세련되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남편도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저도 화장품을 좋아해서 세일을 하거나 올해의 칼라가 포함된 화장품들을 많이 구매했었습니다. 하지만 챌린지를 하는 동안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진정한 자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나는 주체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흐름을 따라 살기 바쁘지 않았나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자유하다는데 세상의 흐름이 아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자유가 아닐까?', '나만 자유한 것으로 끝나는 이기적인 방식의 자유가 아닌 더불어 함께하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더욱 사랑으로 지키기 위해 때로는 자발적으로 불편을 선택하는 것이 자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유행에 따르지 않을 자유, 불편함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기도합니다. 우리가 당신께서 주신 이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우리가 인류의 다음 세대뿐 아니라 온 세상 모든 생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무책임하고 과도한 소비를 조장하는 자기중심적 가치관을 내려놓고 당신 안에서 자족함을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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