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앵두 Jun 21. 2021

5. 소프넛 쓰세요?

소프넛은 세제가 아니다.


소프넛을 아세요?

 소프넛을 세탁세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프넛 열매 10~15개 정도를 세탁할 때 같이 넣는 것이다. 고온에서 물을 만난 소프넛 열매는 계면 활성제 역할을 한다. 이 열매는 보통 10번 정도 재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열매는 퇴비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라 한다. 이 소프넛은 히말라야가 원산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으며 따뜻한 인도나 네팔에서 수입하고 있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수입한다.


 과연 5천 킬로가 넘은 곳에서 온 소프넛이 친환경적일까? 그리고 이 소프넛의 세탁력에 대해 의문도 제기하고 싶다.


#소프넛 soapberry 무환자나무 열매, 혹은 비누 열매, 천연 사포닌을 포함한다. 이 사포닌은 계면활성제로 분류된다.


사포닌은 친환경적이지 않다.

 예전에 생약학 실험으로 사포닌실험을 한 적이 있다. 물에 넣고 거품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사포닌의 함량과 종류에 차이가 있을 뿐 우리가 아는 것 중에 사포닌은 많다. 인삼, 도라지, 목통, 시호, 세네가 등이 있다. (사포닌이 생약에서는 자극성 거담제, 즉 가래배출에 도움을 준다.) 사포닌은 수중에서 어독성, 즉 물고기를 죽일 수 있다. 또한 세포 실험에서는 적혈구을 파괴 한다.

‘자연 = 친환경적, 합성 = 오염’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세탁을 하면 할 수록 수중 생명체에게 독이 된다.

좌) 사포닌의 기본 골격 우) 다양한 사포닌의 종류(인삼 사포닌 구조)



소프넛의 세탁력이 낮다는 것은 검증이 되었다.

먼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이 논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 블로그가 있다.

#  https://m.blog.naver.com/the_critic/222044848317


(빨래는 일반적인 때인 단백질과 지방을 없애는 것이다. 수용성 물질은 물에 녹이고, 지용성 물질은 계면 활성제인 세제를 사용해 물에 녹인다. 물애 녹는 때는 린스 과정을 통해 제거 한다. 단백질 대부분은 염기성에서 수용성이 되므로 대부분 높은 세정력을 가진 세제는 염기성 계면 활성제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잘 일어나도록 돕기위해  물리적인 힘이 가해진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것은 빨래판에 빨래를 비비는 것과 같다.)


한마디로 세탁이 되기 위해서 화학적 + 물리적 반응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로 맹물로 세탁을 해도 어느 정도 세탁이 가능하다. 그래서 소프넛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오는 만족감 넘치는 후기는 진짜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마음을 이용한 마케팅에 매료되어 과장된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


유해 화학물질을 거부하고 친환경적인 세탁을 찾는 사람에게 소프넛은 매력적일 것이다.

옛날부터 사용하는 천연 비누, 이름마저 soap nut이니까. 하지만 이게 과연 광고처럼 세정력이 좋은지, 정말 친환경적인지 한 번 의심해 보자. 단순히 남들의 후기만을 믿고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https://brunch.co.kr/@aengdu/2

https://brunch.co.kr/@aengdu/4









매거진의 이전글 4. 오늘의 잔소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