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백을 끝으로 나는 이제 더 이상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등,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등의 징징거림을 끝내려 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고 더는 민망해서 나도 못할 지경이다.
그저 나의 부끄럽고 철없는 마지막 징징거림이 누군가의 인생에, 소박하고 알차고 아름다운 현재의 인생을 만드는 데 미약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꿈은 원대하고 실천은 미약했으며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비겁함과 실패의 추억에 오랜 시간 비애의 마음을 담아 돌림노래 했던 한 인간의 실패담을 보면서 말이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하면서 실패한 부인의 같잖은 푸념과 한탄을 오징어 다리 뜯어주며 듣다가 졸다가 해준 나의 남편에게 이제 더 이상 동일한 테마로 괴롭히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그가 하는 사회생활의 고충은 전형적 샐러리맨의 상투적 고민으로 치부하고는 나의 고민에 대해선 대단히 특수하고 특별한 양 포장한 것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
현재 진행형으로 살아가는 모든 삶의 순간에 경의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나에게,
함께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