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전 세계에 몰아닥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던 팬데믹과 크게 달랐다.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전세로 퍼지는데 불과 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고 피해는 그 어떤 것보다 컸다는 말보다는 지구를 멈춰 세웠다는 말이 적당할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바이러스의 공포는 현재 9개월이 지나고 있는 시점임에도 피해는 줄지 않고 오히려 커지고 계속되고 있다.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은 계산할 수 없을 만큼 클 뿐 아니라 지구 상 모든 국가의 경제를 수년에서 수십 년 후퇴시키기에 충분하며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사람 간 거리를 두게 만들고 있으며 예방수칙으로 인류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등 앞으로 더 큰 피해를 예고하고 있으나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는 공포가 우리 모두를 더욱더 힘들게 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의 전 인류는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개인적 차원에서도 팬데믹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찾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노력의 하나를캠핑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어려운 환경에 처할수록 캠핑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더욱 크게나타난다는 것을 얼마 전 캠핑을 통해 목격했기 때문이다. 20년 10월에 서천으로 캠핑을 다녀와서 알 수 있었다. 캠핑장에 즐비한 텐트들과 공영주차장을 꽉 메운 캠핑카와 카라반의 북적이는 모습을 보고 캠퍼들의 관심이 그전에 비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캠핑 활동 인구는 팬데믹 이전보다는 줄었겠으나 시국을 생각해볼 때 이곳 사천에서 본 캠퍼들의 관심과 열기는 오히려 더 크고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런 한편 많은 캠퍼들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 든 이유는 모든 경제활동이 축소되거나 취소, 연기되고 있어 소상공인에서부터 대기업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실을 위로라도 하듯 산과 바다 그리고 강가에 캠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크든 적든 그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온기로 채워진 캠핑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우리 곁으로 오기 이전, 캠핑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이었다. 직장인인 나는 주중에 회사일로 섬처럼 갇혀 지내다 주말이 오면 탁 트인 산과 들로 나만의 방식으로 탈출을 한다.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동안 얼어붙어 굳어있던 가슴은 사람들의 온기로 어루만져지고 어느새 따스한 정으로 채워진다.
캠핑, 가는 길
직장생활을 하는 나와 아내 그리고 두 아이의 스케줄에 따라 1, 2주를 기다리거나 더 길면 한, 두 달을 기다린 후 그곳으로 캠핑을 떠난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다소 있겠으나 직장인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하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주말이면 캠퍼들로 붐비는 그곳은 답답한 도시를 벗어난다는 그 자체가 설렘이다. 회색 빌딩 숲에서 벗어나고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로 힘겨웠던 하루에서 벗어나고 그렇게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순간부터 마치 소풍 전날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설렘으로 마음은 가득 찬다. 또한 언제든지 행선지를 바꿀 수도 있는 여유가 생긴다. 녹음으로 가득한 초록바다의 숲이 아니라면 바람과 파도가 이는 너른 바다도 좋고 물소리, 새소리가 끊이지 않는 높고 낮은 산도 좋다. 그렇게 찾아간 그곳은 산도 바다도 강물도 계곡도 가는 내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도화지 한 장을 꺼내 내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림처럼 밤 낮 구분 없이 밤엔 밤 풍경대로 낮엔 낮 풍경대로 잔뜩 부풀려진 풍경으로 한껏 기대에 부푼 우리를 저버리지 않고 감탄하는 사이 어느새 도착한 그곳은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해루질을 하는 사람들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바닷가 모래밭을 걷는 사람들로, 강가에 돌던지는 사람들로 캠퍼들을 불러 세운 후 태양과 하늘과 구름과 바람 그리고 숲과 바위로 잔뜩 폼 잡고 그때마다 새로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캠퍼들을 맞이 한다. 그곳으로 오는 동안 힘들었던 노고에 보상받듯 함께 모여 불을 피우고 이야기와 음식을 나누는 사이 어둠으로 가리고 별을 쏟아붓는 사이 아무도 모르게 깊은 밤으로 빙 둘러쌀 때 외로울까 싶어 서로를 보듬도록 추위도 찾아 준다. 그럴 때마다 서로의 온기로 찬 공기를 데우고 따뜻해진 공기로 서로의 가슴 채웠다. 그렇게 캠퍼들은 여러 해 보았고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 오래도록 남을 표정으로 서로의 기억에 각인한다. 우리가 즐겼던 그것들 모두가 캠핑 가는 길에 있었다.
30년 전 추억의 길을 따라 과거로 간다.
30년 전 과거, 산을 좋아했던 나는 산악인과 거리가 멀고 전문적인 활동과도 거리 멀지만 그저 겨울과 여름을 좋아했고 산이 좋고 바다가 좋아했기에 배낭 하나 메고 틈날 때마다 전국을 돌아다녔다. 주로 혼자 여행하기를 좋아했던 나는 아주 가끔 친구 한 명과 더불어 여행을 하기도 했다. 특별한 목표는 없었다. 그저 겨울산이 좋아서 산을 찾았고 봄이 오면 꽃이 좋아서 남도여행을 즐겼고 여름이면 바다를 찾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해 겨울. 산을 많이 찾는 사람들이 간혹 경험하는 일이 내게도 생긴다. 지리산에서 만났던 사람을 설악산에서 만났고 다시 태백산에서.. 국내 유명산 정상에서 불과 2개월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마주친 것이다. 산을 좀 다닌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내게도 생긴 것으로 볼 때 나도 한때 미쳐 돌아다닌 것 같다. 그 시절엔 온라인 카페가 없었고 오프라인 동호회는 전문적인 산악인들의 활동영역이었기에 단순 관심자였던 나 같은 사람은 활동하기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나와 비슷했던 사람들은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이 많았고 유명산 정상에 있는 대피소엔 단체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혼자서 산을 타는 사람이 많았고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듯 나는 배낭 하나에 텐트 하나로 많은 곳을 걸어 다녀 보고 싶었다. 또한 넉넉하지 않았던 주머니 사정으로 해외는 단 한 번도 나가 본 경험이 없었다. 왜 그렇게 돌아다녔을까? 스스로에 묻는다면 내가 좋아했던 것은 우리나라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지금보다 불편했던 교통과 숙박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건강한 두 다리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여행인지 유랑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행색으로 밤샘 걸었으며 걷다 지치면 어디든 잠을 잤다. 야영장도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텐트 금지는 물론 텐트 치는데 돈 받는 곳도 없었다. 앙상하게 골조만 남은 버려진 건물, 비워둔 지 오래돼서 쓰레기가 뒤엉킨 폐가, 마을에 있는 정자, 바닷가 앞 항구 등 작은 텐트 하나를 펼 수 있는 곳이라면 그냥 좋았다. 현재는 상상할 수 없었던 노숙을 했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내가 그렇게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배낭을 멘 낯선 여행자를 멀리하지 않고 밥을 내어줄 수 있는 시골 인심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시골 인심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힘든 여행이 계속되면서 몸은 지쳐있었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냄새가 풋풋하게 벤 밥과 된장 한 숟가락에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시절 나의 감성은 지친 몸과 다르게 풍성하게 채워지기 일쑤였다.
나에게 캠핑은 두 아이들이다.
동해 바닷가 작은 항구, 남태평양의 너른 바닷가를 앞마당 삼아 놀던 나의 유년시절 놀이터엔 바닷가 모래 불 땅 위로 군데군데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배들 섬처럼 배를 깔고 누워 있었고 그 사이로 숨바꼭질하는 아이들로 떠들썩하다. 아침부터 놀기 시작해서 해 질 녘까지 배고픈 줄 모르고 모래뿐이 백사장을 뛰어놀던 아이들은 산 넘머로 붉게 깔린 석양을 보고나서야 귀가 시간임을 알게 된다. 그랬던 놀이터에 처음 보는 텐트가 세워져 있다. 앞집 친구네 먼 친척이 바닷가로 캠핑을 온 것이다. 멀리서 지켜보던 나는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한걸음 처음 보는 텐트 옆에 가 있었다. 그날따라 텐트 안에서 나오려 하지 않던 어릴 적 소꿉친구는 어린 맘에도 얄밉다. 그렇게 여름이 될 때면 바닷가를 찾아오던 먼 친척들로 바닷가 모래밭에는 처음 보는 멋진 텐트가 세워졌고 그럴 때면 하루 종일 혼자 놀아야 했던 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멋진 텐트 하나 가지고 올 얼굴로 모르는 친척을 기다린 것 같다. 그랬던 유년시절 기억 때문이었을까?
성인이 된 후 혼자 어디든 갈 수 있는 20대가 되었을 때 많은 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배낭에 텐트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울릉도를 도보로 3박 4일 걸었었고 남해안 길을 따라 한 달간 걷기도 했고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을 겨울이면 연중행사하듯 돌아다녔다. 그이후엔 전국 계곡을 무수히 다닌 것 같다.
그랬던 어느 날 난 아빠가 되어 있었다. 여느 아빠들처럼 아빠가 된 후 배낭과 텐트를 멀리하게 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 두 아이들이 혼자서 걷고 뛰기 시작할 무렵 나는 다시 캠핑 짐을 싸기 시작했다. 캠핑이라고 하지만 그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강과 바다를 찾아갔고 그곳에 텐트를 치고 먹고 놀았다. 캠핑을 간다고 해도 특별한 무엇은 없었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고 함께 먹는 것이 좋았다. 그 지역에서 소문난 맛집을 찾고 그 지역의 특산물을 구입하고 밥을 해 먹기보다는 즐겨 사 먹고 그렇게 특별한 것 없이 소소한 자연을 몸으로 느끼는 두 아이를 위해 틈만 나면 캠핑을 가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을 다 키운 경험자들은 '아이들이 크면 다니지 못하니 어릴 때 많이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테다. 그래선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터였을까? 두 아이는 이제 많이 컸다. 어느덧 아빠보다도 키가 더 크다. 올해 코로나 19로 재택을 반복한 아이들은 학원도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과외에 학원을 마치고 저녁 10시,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아이들은 주말에도 학원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최근부터 아이들과 캠핑 다니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듯싶다.
2020. 10월 석양(서천)
#캠핑을 다시 쓰려고 한다.
한적한 바닷가, 어둠이 깔려 바다와 육지가 구분되지 않는 혼돈 그 사이를 경계하듯 작은 불빛을 의지한 채 일렁이는 파도를 주시한다. 어둠이 지배한 바다는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으려는 듯 그저 침묵할 뿐이다. 그것을 지켜보듯 달을 가린 구름이 나그네 바람을 따라 동행을 시작할 무렵 검은 바다는 달무리를 내어 놓는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석양을 바라볼 때면 생각은 그대로 멈춘다. 그런 풍경을 뒤로하고 오랫동안 달렸던 자동차가 출발했던 자리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온다. 두 아이가 어릴 적 캠핑을 다녔고 소소한 즐거움을 항상 선물처럼 받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두 아이는 크고 이제 자신의 몫을 감당하듯 학원으로 과외로 바쁜 시간을 소화해낸다. 그런 이유로 자주 다년던 캠핑도 조금씩 함께하기 어럽게 된다.
나는 어느덧 직장생활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시니어로써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입생과는 많은 시간 차이를 느끼고 그들이 Z세대임을 문득문득 실감하며 직장이란 시간을 돌리고 있다.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내고 두 아이와 아내에게 캠핑 가자고 하니 다른 일들로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은 아리라 그 점 담담하게 다음 주에 시간 봐서 가자고 마무리한다. 하지만 차주에도 캠핑 가긴 어렵다는 것은 나는 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이 한주, 한주 가고 있음을 난 스스로 지각하고 있으며 이제 두 아이와 함께 캠핑은 당분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두 아이가 나와 다시 캠핑을 다니려면 많은 시간이 흐른 뒤라는 것을 나는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아내 또한 논문을 쓰고 강의를 하고 등등 역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주말에 아이들을 후원해야 하는 일로 더 바쁜 시간을 보낸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나는 아내에게도 캠핑을 함께 가자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제 나만의 캠핑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짐 쌓기 전에 맘부터 잡고 있다.
오늘을 보내고 한주를 보내고 그렇게 가을을 보내고 난 후 겨울을 보내게 되면 나 혼자서도 캠핑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은 두 아이와 아내도 함께 말이다.
#캠핑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
"캠핑을 즐기고 자주 다니는 사람과 이를 바라보는 사람 간에 시각 차이로 여러 가지 지적과 갈등이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캠핑하는 사람과 바라보는 사람으로만 귀결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인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감정이 개입되고 흑백 논리로만 접근하게 된다면 해결보다는 갈등만 확대된다면 우리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단속해서 사라질 문제가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공감이 먼저다. 사회적 문제로 보기보다는 사회적 현상으로 보고 서로 소통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캠핑하는 방법과 형태 그리고 의미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마다 취향과 개성 등 개인별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구분해서 얘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캠핑을 즐기는 유형을 3가지를 구분해 보자. 첫 번째는 캠핑을 떠나기 전 준비하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다. 장소를 찾고 누구와 함께 떠날지 얘기 나누고 사전 정보 찾고 예약 후 스케줄을 정리하는 등 계획하면서 함께할 사람들과 소통하는 등 출발 전준비하는 시간을 즐긴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캠핑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다. 캠핑을 시작하면서 주변의 캠퍼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른 이는 어떻게 캠핑을 하는지 혹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들과 소통하길 원하고 어떤 활동을 했고 활동의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등 캠핑하는 동안 체험과 경험을 즐긴다. 세 번째는 캠핑을 다녀온 후 기억을 즐기는 사람이다. 캠핑을 다녀와서 하루 혹은 이틀 전의 기억들을 사진으로 꺼내고 정리하며 글 한 줄 남기고 그것들이 모여 문장과 페이지로 채워지는 즐거움 그리고 그것을 교감하는 사람들과 인스타,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며 그 시간을 힐링의 시간으로 채워지는 것을 즐긴다. 이외에도 캠핑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설명을 위해 캠핑하는 형태를 나만의 방식을 구분해 본다. 낚시를 좋아하면 낚시 캠핑일 것이고, 등산을 좋아하면 등산 캠핑이 될 수 있고, 자동차를 좋아하면 캠핑카 혹은 차박 캠핑이 될 수 있으며 개인적 사정이 넉넉해서 보트를 좋아하면 보트 캠핑될 수도 있고 그냥 걷는 것을 좋아하면 백패킹이 된다. 그 외에도 서핑, 카약킹, 다이빙 등 등... 캠핑하는 형태와 방식에 따라 이름 붙이기 나름일 만큼이나 많고 다양한 사람들로 캠핑을 즐기고 있으며 캠핑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동호회를 구분할 뿐 나열한 방식과 형태처럼 굳이 캠핑을 구분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캠핑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것 같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이름을 굳이 나누고 구분할 뿐 아니라 좋은 것 나쁜 것으로 나열하기까지 한다. 그렇게 된 이유는 따로 설명하기로 하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 간에 서로 다른 시각은 왜 생기는지 얘기해 보자.
우리에게 캠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우리는 언제부터 캠핑을 하기 시작하였을까!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을 텐데 우리에게 캠핑은 어제, 오늘이 아닌 기억 할 수 없을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캠핑은 오래전부터 삶과 함께 시작되었고 늘 곁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을 자신에게 하면서 너무 상투적이고 식상한 내용이라 자료를 찾기보다는 나의 기억 속 이야기를 꺼내어 본다.
나에게 캠핑은 유년시절인 1976년도부터 기억된다. 그 해는 내가 태어난 해는 아니다. 내 기억 속에서 처음 물놀이의 기억이 그쯤이기 때문이다. 동해안 바닷가를 고향으로 든 나는 어린 유년기 때부터 바다에서 조개 잡으며 자랐는데 그 시절 더운 여름날이면 피서를 가기 위해 집집마다 리어카(손수레로 당시 사용하던 말.)를 끌고 바닷가 모래 불 땅(모레 백사장으로 당시 사용하던 말)으로 간다. 모레 불 땅이란 여름날 햇볕에 데워진 모레 밭을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불이 날 만큼 뜨거웠지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었다. 왜, 맨발로 뜨거운 모래밭을 걷느냐고 묻는다면 그 시절만 해도 무엇이되었든 넉넉하지 못했던 살림살이는 고무신마저 귀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피했었다.
그 시절에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은 사람들에게 지금처럼 캠핑장비는 구경하기 힘들었기에 집에서 사용하는 천막이 대부분이었고 그마저도 없는 경우는 창이 큰 밀짚모자와 옷을 입고 물놀이를 해야 했다. 그것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그랬던 어느 날 옆에서 텐트라도 치면 그 속을 구경하고 싶어 진 어린아이는 애걸복걸 안달하며 텐트 안을 구경하고 싶다며 엄마 아빠를 곤란하게 만든 일이 지금도 내 가슴 한편에 남아있었다. 기억 속 유년 시절 나의 캠핑은 처음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나만의 경험이라기보다는 그 시절 바닷가를 고향으로 둔 사람들의 여름 나기는 동해, 남해, 서해뿐 아니라 산골, 강가 등 어디를 막론하고 더위를 피해 피서를 즐기던 모습은 모두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형님들도 그랬고 아버지도 그랬고 할아버지도 그랬고 그 할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다. 그랬던 기억들을 공감할 수 있다면 한국인에게 캠핑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캠핑에 대한 시각 차이는 언제부터 생긴 것 일까? 시각 차이란 키워드는 여러 면에서 참 어려운 주제라 생각한다.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 태양의 고도 차이로 생기는 빛과 그림자의 차이처럼, 보는 위치와 관점에 따라 최소 2개 이상 나타나게 될 시각 차이는 저울의 양측면처럼 어느 한쪽에 따라 다른 한쪽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두고 칭찬받기 어려운 주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과거 모습 들여다보면서 변화와 현안을 찾고 부족하지만 오늘을 되돌아보면 시각 차이에 대한 이해와 접근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사람은 혼자서 섬처럼 살 수 없으니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내게 유년 시절이었었던 1976년 이후 여름날의 경험을 보내고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주변에서 캠핑하는 모습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대학생 형, 삼촌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 캠핑하는 모습은 통기타에 휴대용 대형 카세트 혹은 전자 기타와 엠프를 들고 계곡과 바다로 더위를 피해 캠핑을 간다. 당연히 텐트는 필수품이 된다. 밤이 되면 산중 깊은 계곡에서,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기타와 카세트를 틀어 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의 소음으로 피서지 주변은 가득 찼다. 지금 그랬다면 경찰이 출동하는 등 난리가 났겠으나 그때만 해도 타 지역의 외부인보다는 같은부락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여름 한철 고단했던 삶의 무게와 애환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푼다는 공감대로 큰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 시절 한국의 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도 안될 만큼 적었고 내수경기 규모가 작았던 당시 국가 경쟁력은 지금과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이어서 국민 한 명 한 명의 사회적 부담을 많이 감수했으며 모든 것이 부족했던 경제는 국민 모두가 허리띠 졸라 메고 생산활동에 집중해야 했던 시절로 남의 생활에 크게 관심 가질 여유가 없었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으로 나의 유년 시절, 캠핑에 대한 시각 차이는 지금처럼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 1990년에 들어서면서 내수경기 규모가 커지고 소득 수준이 개선되는 기회를 맞았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의 경제는 본격적으로 급성장을 이어가는 쾌거와 더불어 캠핑 관련 산업 또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한 결과로 과거 나의 유년 시절 집 근처 바닷가에서 텐트 하나 없이 더운 여름을 보내야 했던 시절, 모든 것이 부족했기에 허리띠 졸라 메아했던 시절의 기억은 찾기 어려울 만큼 잊은 지 오래되었고 지금의 한국경제는 세계인들에게 들먹거리게 될 정도로 높아졌고 우리의 삶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좋아졌기에 좋은 차를 구입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장거리를 움직이는 등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우리에게 생겼다. 그런데 이때부터 캠핑에 대한 시각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좁은 나라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남보다는 내가 우선되어야 하고 남보다는 내가 편해야 하고 남보다는 내가 중요해야 하는 등 개인적 삶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면서 개인의 편안함을 즐기는 사이 자신도 모르는 남에게 불편을 만들었고 개인적 이해관계와 득실을 따지는 사이 배려보다는 권리를 주장하는 사이 과거에 참았으니 지금도 참아야 된다는 방식으로 개인에게 희생만 강요하게 되면서 이해와 배려는 감정에 파묻혀 보이지 않고 서로가 다르다는 인식만 커지게 되면서 캠핑에 대한 시각 차이가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캠핑 열풍이 만든 영향과 효과들..
캠핑인구 600만 시대를 공공연하게 얘기하지만 이는 틀린 얘기다. 캠핑인구 5천만 시대가 맞는 얘기다.
직장인인 난 더운 여름날 산이나 바다 그리고 강,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매년 찾는다.
그렇듯 직장 동료뿐 아니라 내가 아는 내 주변 사람들 모두 나처럼 여름날 무더위를 피해 바다 혹은 계곡을 한 번이라도 찾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전 국민이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굳이 비싼 캠핑장비가 아니라도 집 근처 개울로 바닷가로 피서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캠핑인구는 600만 보다는 5천만 명 시대라 해도 크게 문제 삼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캠핑인구 5천만 명 시대란 특수 계층만을 위한 레저스포츠가 아니라 전 국민 모두가 즐기는 레저스포츠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전 국민이 열광하는 캠핑은 국가적 차원의 지원 없이 개인들의 관심만으로 열광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는 많은 스포츠와 레저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과거에 큰 열풍을 얻었으나 현재는 잊힌 종목도 있고 현재까지도 열광하는 종목도 있고 새롭게 열광하는 종목도 있다.
3,40년 전에 열광했던 테니스와 권투를 비롯하여 최근 각광받는 서핑에 이르기까지 매우 많으며 나열해 본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자전거, 서핑, 수영, 핀 다이빙, 등산, 골프, 테니스, 스쿼시, 탁구, 볼링, 태권도, 유도, 씨름, 레슬링, 권투 등 종목 외에도 카약, 스쿠버, 양궁 등 매우 다양하고 많다.
캠핑 열풍,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그런데 이 많은 레포츠 종목들과 캠핑은 유사한 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많다.
어떤 종목에 비해 캠핑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식의 경중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니 구독자는 오해 없길 바라며 다만 즐겨하는 레포츠가 있다면 그 종목이 무엇이든 인기 여부와 상관없이 건강을 위해 하나쯤 꾸준히 즐기길 바란다. 레포츠 종목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은 같을 수도 다를 수 있는데 그 종목들과 캠핑이 가지고 있는 차이점을 구분해 본다.
1. 구성원 전체가 선수라는 점이다.
자전거와 불멍을 즐기기 위해 캠핑 가는 두 아이와 음식으로 주변의 평가를 받을 아내와 낚시, 카약, 스쿠버 등 장비 발을 즐기는 나, 선수가 한 명인 타 레포츠에 비해 모두가 선수로 각자의 방식으로 즐긴다.
2. 도시 중심보다는 자연 그대로인 농어촌을 선호한다.
잘 정리된 회색도시 숲보다는 교통과 길은 좋지 않지만 흐르는 개울, 녹음 짖은 숲 속, 자연 그대로이면 족하다. 바다가 방파제, 바닷가 모래밭, 강가 둑, 깊은 산속, 산 정상 등 자동차만 들어갈 수 있고 주차만 가능하고 걸을 수 있으며 텐트 하나 필수 있는 곳이라며 숲이 우거지고 기암괴석과 파도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 인 곳이 좋다.
3. 인공적으로 잘 만들어진 시설물이 필요하지 않다.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을 넘는 경기장과 정해진 사람들만 이용하는 그런 시설은 필요 없고 또한 정해진 사람이 아닌 누구나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자연이 있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만 있으면 된다.
4. 눈, 비 등 계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시즌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사계절 어느 때라도 좋다. 그곳은 때와 시간과 장소 그리고 날씨가 어떻든 그 나름의 멋과 재미 그리고 추억을 만든다.
5. 모든 스포츠와 조화를 이루고 재미는 배가 된다.
어떤 레저스포츠 하고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타 종목과 함께할수록 즐거움은 두배, 세배로 커지고 그럴 때마다 더욱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그것이 캠핑이다.
6.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해야 즐거움이 커진다.
혼자 즐기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재미와 즐거움은 혼자일 때와 많이 다르다. 사람들과 뒤엉켜 서로를 느끼는 사이 즐거움과 재미는 배가 되므로 계속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
7. 그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한다.
어디를 가든 그곳에서 있는 내내 생필품부터 선물까지 온갖 것을 구입하고 소비한다. 그러는 사이 그곳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다음을 기약한다. 그것이 캠핑이기 때문이다.
8. 누구라도 캠핑과 함께 한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전 국민인 자신만의 방식으로 집 앞 개울이든 바닷가 모래밭이든 산이든 어디라도 한 번쯤 다녀오게 된다. 여기에는 좋은 장비 전문가는 필요 없다. 그냥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기 때문에 전 국민 모두가 캠퍼가 맞다. 그렇듯 캠핑이 타업종과 구분되는 특징을 공감할 수 있다면 600만 명이 아니라 5천만 명 모두가 구경꾼이 아닌 선수로 즐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캠핑은 선수 혼자 즐기기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수 있으며 수백억 원의 경기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표를 구매한 사람만 즐기지 않고 전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며 도심이든 시골이든 어디에서든 축구, 농구, 서핑 등 타 종목과 더 잘 어울려 함께 할수록 재미는 배가 될 뿐 아니라 가는 곳이 어디든 그곳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즐거운 캠핑이 가끔 우리를 힘들게 할 때도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캠핑 때문이다.
캠핑의 효과와 영향에 대하여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 바다, 그리고 강, 계곡 예외인 곳은 없다. 전국 관광지를 비롯하여 인기 있는 지역과 장소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차량과 사람들로 사계절 붐빈다. 낚시가 유명한 갯바위, 대게와 꽃게로 유명한 바닷가, 꽃들로, 역사로, 해돋이로, 일몰의 석양으로 등등 인터넷에서, TV광고에서, SNS에서, 유튜브에서 등 다양한 곳에 소개된 자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계절마다 찾게 된다.
캠핑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들
캠핑에 따른 가장 부정적인 영향들의 대표 격인 문제는 쓰레기 무단 투기, 주차장 부족, 공중화장실 등 무질서를 들 수 있다. 지금은 많은 캠퍼들이 솔선수범해서 좋아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아직 많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 무단 투기이다.
캠퍼들로 붐비는 곳에는 깨진 술병과 라면봉지 먹다 남은 음식물, 폐타이어, 대형 거울 등 무단 투기의 심각성이 보인다. 낚시하던 자리, 캠핑했던 자리, 차량이 주차되었던 자리에서는 낯선 쓰레기들까지 보이는데 아마도 집에 가져온 쓰레기로 보이는 것들 등 그 수준이 심각할 때도 있다.
다음은 주차장의 부재와 무질서이다.
어디를 가도 차량들로 혼잡한 경험은 당연한 듯 받아들여야 한다. 캠핑을 가면 주차장 부족으로 혼선과 무질서는 더욱 커진다. 그뿐 아니라 공영주차장이 있다고 해도 끼리끼리 모여있는 캠핑카 혹은 차량들과 그사이 자리한 그늘막 텐트 혹은 단체가 아닌 혼자라고 해도 옆 주차선을 넘어간 어닝과 테이블 그 외에도 주차장을 경계하는 경계선 사이로 개구리 주차 후 펼쳐진 어닝과 테이블은 주차장과 도로의 경계를 허물게 하는 등 문제가 된다.
그다음은 공중화장실이다.
모래로 뒤범벅이 된 화장실은 막혀있고 설거지로 오물이 막혀 내려가지 않는다. 쓰레기통에 쌓인 쓰레기는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결국 공중화장실을 폐문시킨 경우를 종종 본다.
그다음은 물 사용과 오수처리이다.
바닷가 어디든 공용 수도를 보면 누구나 모래를 씻고 설거지를 한다. 다행히 거품 샤워를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모래와 음식물 등 오물로 인해 결국 물을 사용할 수 없게 수도꼭지를 없앤다. 오수를 버리지 못하도록 하수구를 막어버린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면 캠핑하는 캠퍼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비 캠퍼 모두에게 혐오감을 주고 심하면 시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경치가 좋은 곳이라면 그곳이 깊은 산중이든 바닷가든 강가 어디든 캠핑하는 사람들로 문제 된다. 깊은 산중이면 백패킹으로 바닷가와 강가라면 차박 텐트, 카라반, 캠핑카 등으로 캠핑을 즐기는데 혼잡함과 쓰레기 그리고 소음으로 경치 좋은 곳이 무색해지기 일수다.
캠핑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들
캠핑은 여느 레포츠와 많이 다른 특징이 있어 팬데믹으로 힘들어하는 곳곳의 지역경제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캠핑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기는 플레이어로써 이들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특징을 이야기해 보자.
우선 패션, 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
하나같이 멋진 디자인에 보온, 습도, 햇볕 차단 등 우수한 품질의 의류를 소비하며 배낭, 신발, 선글라스 등 의류 관련 다양한 산업의 소비를 진작시키는 주역이다.
다음은 자동차 등 관련된 산업에 큰 향을 준다는 점
승용차, 화물차, 버스, 캠핑카, 카라반 등 다양한 자동차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관련된 부품산업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도로, 항만 등 다양한 산업의 소비를 진작시키는 주역이다.
다음은 대기업에서 작은 소상공인 업종까지 큰 영향을 준다는 점
캠퍼들은 각자의 취미에 따라 다양한 장소를 찾게 되면서 대기업에서 작은 소상공인까지 다양한 업종에 소비를 주도한다. 누구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시골의 작은 식당을 찾아 밥을 먹고 , 주변에 가게를 찾아 음료수를 마시고 그 외에도 잠을 자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등 캠핑하는 동안 그 지역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므로 캠퍼가 모이는 지역은 큰 도시든 작은 시골 마을이든 구분하지 않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주역이 된다.
이처럼 캠핑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숙박업, 도소매업, 유통, 통신, 자동차, 선박, 의류, 기계 전자 등 모든 산업과 모든 업종에 소비자로서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우리에게 찾아온 불청객으로 소규모 시, 도, 군에 위치한 소상공인들의 소리 없는 폐업 사태는 상상을 불허할 만큼 크고 많으며 이를 통해 생기는 고통은 상상하기 어려운 만큼 일어나고 있으나 이 또한 큰 대도시의 아우성에 파묻혀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펜데믹 시대적 상황에서 경중을 따질 수는 없겠으나 작은 시골마을까지 붕괴되고 있는 내수경기를 조금이나마 살리기 위한 많은 실험과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나 작은 시골마을 좌판을 깔고 농산물을 파는 우리의 이웃들까지 웃게 만들기에 역부족으로 보이므로 그 방법을 함께 찾고자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캠핑이다. 캠핑의 부정적인 면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지만 긍정적인 면이 있어 불청객 팬데믹 시대를 빠르게 극복할 수단으로 부정적인 면은 개선할 방법을 찾고 긍정적인 면을 활성화시킨다면 그 어떤 노력보다 큰 효과로 시골 작은 마을까지 웃을 수 있게 만들 것이란 점에 확신을 갖는다
캠핑, 몇몇 소수가 만드는 문제일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회적 수준은 그리 낮지 않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몇 해 전 한국에서 치렀던 월드컵 때 우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사회적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준 사례를 상기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4강까지 올라갔던 쾌거가 아니라 수백만 명이 응원했던 자리에서 기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수십만 명이 앉아 월드컵을 응원했고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응원석을 보고 세계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사회적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하지만 캠퍼들이 몰리는 캠핑장소에서 벌어지는 무질서와 같은 부정적인 효과는 우리의 사회적 수준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다만 이런 문제점이 캠핑을 전문적으로 다니는 캠퍼들에게서 생기는 문제라기보다는 몇몇 소수의 사람들의 실수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는 누가 누군지 모두 안다. 그러다 보니 평소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보통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가끔 평소 내가 알던 사람이 평소엔 그렇지 않은데 집을 나서고 낯선 지역을 여행가게 되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는 마치 얌전한 사람이 자동차 운전대를 잡으면 폭군으로 변화는 것과 유사하다. 버리지 않던 쓰리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고 지정된 곳에서만 피우던 담배를 아이들이 있던 없던 가리지 않고 걸어 다니며 아무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을 목격하고 외에도 주차장, 공중화장실, 캠핑장, 관광지 등 여러 곳에서 평소와 다른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켜 주변을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소수의 몇몇 사람만의 문제로 보고 이를 CCTV로 단속하려고만 하거나 공중화장실을 폐문시키거나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지자체가 있는데 그것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캠핑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누가 문제를 만드는지 알게 된다. 특별한 경우 실수가 아니라면 캠핑을 전문적으로 다니는 사람보다는 어쩌다 캠핑을 나온 경우 혹은 동네 집 앞 바닷가에 가족들과 어쩌다 나온 사람들이 캠핑하면서 문제를 많이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얼마 전 울릉도를 가족과 함께 캠핑을 다녀왔다. 캠핑을 하기 위해 작은 항구에 주차를 하고 캠핑을 하는데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저녁을 해 먹는데 온갖 오물을 바다에 버리는 것을 보았다. 분명 지역주민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기만 그런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경우로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한적한 바닷가에 캠핑을 하고 있는데 가족으로 보이는 여럿이 캠핑을 한다. 오랜 경험이 있는 우리는 캠핑하는 모습만 봐도 전문적으로 캠핑을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 그들 중에 전문 캠퍼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어떻게 봐도 대부분 캠핑 초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은 고기 구워 먹은 철판을 씻고 설거지 한 물을 그대로 바다로 버리거나 모래가 잔뜩 묻은 상태로 공중화장실에서 씻는다. 그 모래로 공중화장실은 그날 폐문이 되었고 그들은 떠났다. 그 외도 공영주차장에서 혼란, 쓰레기 투기 등 얼마든지 많은 일이 벌어진다. 이러한 사례는 캠핑을 전문적으로 하는 캠퍼들에게서 보기 힘든 모습으로 어쩌다 바닷가로 놀러 나온 지역민이거나 어쩌다 캠핑 온 초보 캠퍼들이 범하는 실수이다. 이들은 앞에서도 설명하였듯 전문 캠퍼의 수는 몇 만 명이 되지 않으니 1년에 한, 두 번 다니는 여행객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결국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공중화장실을 막히게 하고 설거지로 인상 찌푸리게 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실체는 전문 캠퍼들을 뺀 어쩌다 한번 캠핑하는 5천만 명 우리들이란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단속하기 위해 CCTV로 감시하고 화장실을 폐문시키는 것은 방법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진다.
단속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 왜 단속을 하고 화장실을 폐문시키는 것일까?
쓰레기 버릴 수 있게 하고, 샤워할 수 있게 하고, 주차할 수 있게 하면 문제는 해결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을까?
나의 경험으로 볼 때 한 달을 기다렸던 캠핑을 떠나게 되면 우리 가족은 2박 3일에 50~60만 원 수준으로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다소 차이가 크겠지만 캠핑을 간 지역에서 30~50만 원 수준을 최소로 소비하는 것 같다. 우리 가족과 같은 캠퍼들이 연간 소비하는 비용은 합산한다면 그 비용은 어마 어마하게 큰 금액이 될 뿐 아니라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노점상까지 직접적이며 긍정적인 효과와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 이유로 많은 자자체에서는 문화관광을 위한 개발비, 홍보비, 각종 지원 산업비 등 큰돈을 쓸 수 있는 이유와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는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을 옹호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누구를 위한 단속을 하는지 알고 단속할 일인지 아닌지 구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 캠퍼든 초보 캠퍼든 많은 관광객들로 지역의 활성화가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자체는 큰 비용을 관광객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cctv를 돌리고 공중화장실을 폐문시키고 수돗물을 잠그는 것은 참 어리석은 지자체의 행태라는 것이다.
그건 행위를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은 지역민과 관광객들 간에 위화감만 조성할 뿐이란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비할 비용만 취하려고 할게 아니라 주차장을 확보하고 샤워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설거지와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 민간시설 찾아가란 이야기는 지자체 담당자가 해선 안될 일이다. 고급시설은 민간에서 사업의 목적으로 한다고 해도 공중시설로써 지자체가 앞장설 부분이 필요한다는 것이다. 바닷가 해변에서 마음대로 샤워 한번 하지 못하는 나라는 관광대국이 될 수 없다는 점 그들이 알아야 하며 축구, 야구 등의 종목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의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비한다면 크지 않은 비용일 뿐 아니라 그로 인한 활용방안의 다양성과 경제적 효과는 그 어떤 레포츠보다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캠핑 열풍, 문화로 봐야 한다.
우리들의 걱정은 판데믹 이후 굳게 닫친 사람들의 마음과 멈춰진 경제를 큰 대도시를 비롯하여 작은 시골마을까지 팬데믹 이전으로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예전 모습처럼 돌려놓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곳곳에서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방법 하나로 캠핑의 활성화를 지금보다 더 크게 넓게 확장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간에 의존할게 아니라 지자체가 그동안 나몰라 했던 부분까지 해결해서 관광객 누구라도 편하게 캠핑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펜데믹 이후 짧은 시간 동안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캠핑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좋은 문화는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켜야 한다.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힐링을 찾을 수 있는 수단으로 캠핑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레포츠임은 분명하다. 이 열풍이 지나가는 바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캠핑족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응원해줄 필요가 있다. 작은 시골 마을 노점상부터 식당은 물론 자동차, 의류, 선박, 기계 전자를 비롯하여 서비스업, 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에 이루기까지 국가경제를 이끄는 기반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 미칠 수 있는 레포츠는 많지 않다. 많은 영향이라고 표현하니 왠지 부족함이 생각되어 긍정적인 영향으로 바꾸겠다. 국내 내수경기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레포츠를 찾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캠핑의 대한 관심을 열풍이라 보다는 전 국민이 즐기는 레저문화로 봐야 한다. 부족했던 문제점은 지자체가 나서면 해결된다. 나머지는 전 국민 스스로 해결할 것이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일궈놓은 캠핑 열풍을 문화로 이어가기 위해 지자체가 나서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