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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이 Nov 01. 2020

한국형 캠핑카 시장의 미래

다시 없을 미래를 향해

국내 캠핑인구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

 

캠핑인구는 2010년에 60만 명 수준에서 2019년 말에 600만 명 이상으로 활동인구수는 대폭 증가하였다고 소개되고 있다. 그렇다면 일체형 캠핑카 활동인구수 규모를 어느 정도 수준이면 최대 점정이라 예측할까? 많은 전문기관에서 활동인구를 추정하고 있으나 캠핑인구 600만 명을 대상으로 단순 추정해 본다면 캠핑인구 중 10~15% 수준인 60~90만을 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들은 다양한 캠핑카 관련 차량을 소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차박용 캠핑카, 루프탑 캠핑카, 트레일러의 규모를 90%로 추정한다면 일체형 캠핑카 소유는 10% 수준의 6만~9만으로 예상된다. 활동 인구수별 제품 주기 곡선은 도입 기시점은 2~3만 수준, 성장기 시점은 6만 수준, 6만을 초과 시 성숙기 시장으로 진입하였다고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도입기 시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으며 이는 코로나 19, 내수경기 변동 등 국내 환경변화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겠으며 현재 속도로 볼 때 앞당겨질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므로 국내 캠핑카 시장의 규모는 도입기 시점을 넘어 성장기 시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 시점으로 들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도입기 시장은 생산자 중심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기능과 용도 등 제조업 중심 시장으로 시장의 변화 성장이 진행되었다. 이후 성장기 시장은 소비자 중심으로 주도권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디자인과 서비스, 제품의 가치 등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도입기 시장을 1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었다면 성장기 시장을 그보다 짧으며 빠르게 성숙기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다. 성숙기 시장은 제품의 성능보다는 제품의 가치와 서비스를 중시하게 되면서 국산제품 간 시장 경쟁에서 수입제품과 제품의 가치와 문화를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로 인해 시장의 성장과 확대되는 미래시장은 제품의 문화가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비로소 제품의 가치와 문화를 중시하는 브랜드 시장이 열리게 되면서 유럽형, 북미형을 추구한 닮은꼴 제품들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의 무의식을 크고 빠르고 명확하게 수입 모델을 원하도록 바꾸게 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되고 수입 모델을 원하는 한국의 소비자 시장은 닮은꼴 제품보다는 오리지널 제품의 선호도를 높게 보이게 되면서 국산 제조업계는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결국 문화경쟁에서 수입 모델을 닮은 제품의 국내 시장 어디에도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시장의 성장이 커질수록 극명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며 국산 제조업 시장의 마지막 길이 될 것이며 이후 수입 브랜드의 대리점으로 전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겠으나 끝까지 국산 캠핑카를 고민하였다면 이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더욱 큰 미래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게 될 것이므로. 단 여기서 국산 캠핑카란 단순히 국내에서 제조한다는 의미가 아닌 점은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서양문화권에서 모터홈의 역사를 산업혁명 시점으로만 본다 해도 모터홈의 역사는 쉽게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유고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한국의 국산 캠핑카 시장 진출을 2000년대 초로 본다면 20년의 짧은 역사를 얘기할 수 있다. 국산 캠핑카 시장은 짧은 기간 동안 성장과 유지를 반복하며 캠핑카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국산 캠핑카 시장 동향은 가격 중심 차별화가 심하게 일어나던 시장 초기인 도입기 시장을 지나 성장기 시장으로 변화되어가면서 대형화, 고급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 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으며 사용자의 경험이 쌓이는 등의 학습효과로 유럽형 스타일을 빠른 속도로 닮아가는 움직임과 더불어 제품의 고기능성 럭셔리 콘셉트로 고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생산자가 이끄는 방향에 따라 수입 모델의 선호도를 매우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어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수입 모델의 비중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수입 모델로 맞혀지게 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무의식은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수록 수입 모델로 더욱 빠르게 바뀌게 되어 결국 시장의 성장이 크고 지속될수록 소비자 근간을 잃어버린 국산 제조업계는 활 황보다는 불황과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을 이미 오래전에 예측한 해외 브랜드는 당연한 결과라는 듯 막강한 자본과 마케팅 그리고 국내 유통점 등 다양한 전략으로 국산 캠핑카 시장을 공략하겠으나 경험 많은 그들도 한국형 캠핑카란 제품을 고민한 적 없기에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국산 제조업계는 고가 정책과 수입 모델을 닮아가는 경쟁을 멈추고 한국 소비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의식에 집중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와 디자인으로 한국형 스타일의 제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일본형 모델에서 시작된 국산 캠핑카의 현주소에서 최근 5~6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이유는 일본형도, 유럽형도, 북미형도 아닌 한국형이었으므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을 상기하고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고 수입 모델을 그대로 닮아가는 쉬운 길보다는 수입 모델과 비교될 수 있도록 한국형 스타일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문화를 찾아주어야 한다. 오래전부터 유고한 집의 역사를 담은 수입 모델을 짧은 시간 내에 그들보다 더 경쟁력 있게 만든다는 것은 기술이 아닌 고유문화로 본다면 너무 어려운 숙제일 뿐 아니라 가능하다고 해도 수백 년~수천 년의 문화와 역사를 품은 그들과 같은 출발점에서 경쟁한다는 것 그 자체가 불공정이므로 국산 캠핑카 제조업계가 선택해선 안 되는 길이다. 누구든 기술을 앞세운 제품은 만들 수 있겠으나 한국인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정서를 제품에 담아야 수입 모델과 경쟁을 피하거나 유리한 환경에서 국산 제조업계끼리만 가능한 시장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함께 살아온 사람이 다르고 그 속에서 살아온 시간 동안 문화, 음식이 다를 뿐 아니라 산과 바다 그리고 강 등 더불어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유럽, 북미 문화와 환경에 접합하게 만들어진 수입제품을 한국의 소비자가 쓰기엔 무의식의 이질성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형 스타일은 한국의 계절적 요인과 생활문화 그리고 한국인 몸에 뵌 풍습과 습관이 담겨야 한다. 타문화권과 남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소비자들은 구글보다는 네이버, 월마트보다는 이마트, 할리우드보다 충무로 등 문화예술면에서 타문화와 구별되는 큰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제품면에서 모터홈의 기능과 용도보다 캠핑카로써의 기능과 용도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어 모터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과 용도 등이 제품의 비전으로 담기게 되고 그로 인한 독특한 디자인은 비로소 소비자 가치를 담은 한국형 브랜드가 된다.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 용도, 디자인, 가치를 담은 제품만이 한국형 스타일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준에서 국산 제조업계의 기술력은 더 이상 해외 제품을 닮아가려는 노력은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무한경쟁시대에 중소기업인 국산 캠핑카 제조업계는 자신을 보호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며 보다 더 큰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서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이미 국산 자동차 업계를 통해 상당한 수준으로 축척된 기술력을 보유한 자동차 관련 업종과 기획, 마케팅, 유통 등의 타업종 분야는 이미 구축되어 있으니 국산 캠핑카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제휴, 통합을 통해 전문화, 세분화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한국형 스타일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산 제조업계와 국내 소비자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자의 실수로 제품, 소비자, 경쟁환경 등 시장을 잘못 분석했고 모든 예측이 틀렸다 해도 우리의 것이 세계적이란 믿음을 가지고 한국의 소비자와 제조업계를 오랫동안 보호할 수 있다면 한국형 스타일의 캠핑카는 반드시 만들어 가야 될 제품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변화될 소비자 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는 자신들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개인화, 맞춤화된 가치를 찾게 될 것이며 시장의 특성상 캠핑카 제조업뿐 아니라 상품 기획력, R&D, 마케팅, 유통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춘 기업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 양상은 상상을 초월한 비즈니스 플랫폼까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아리아 모빌사의 역량은 엔리코 820s 출시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여기서 수입 모델을 더 지향하기보다는 국산 브랜드로써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려면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춘 문화와 습관 혹은 생활과 취향 그리고 개성을 담기 위한 제품으로 고민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이유는 과거 일본형 캠핑카가 한국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것처럼 한국의 시장과 유럽의 시장 그리고 북미의 시장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산 제조업계에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러한 기회는 북미형과 유럽형의 닮은꼴 수입 모델로는 어렵겠으나 한국의 문화를 담은 한국형 캠핑카로는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2020년 양양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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