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탐구
고무줄로 묶은 아이의 머리를 푸는 데 서투르다.
손톱마저 짧으면 쉽게 포기하고 아내에게 맡긴다.
세상의 가장 쉬운 길을 택한다. 그럴듯한 핑계로 못한다고 하면 된다. 나는 남자여서 머리끈 못풀어.
아내가 이걸 준다. 이 걸로 머리 고무줄을 끊으면 된다고 한다.
나는 남자여서 못한다고 핑계를 찾았다. 누군가는 솔루션을 찾아 세상에 내놓았다. 나 같은 사람을 돕고 돈을 번다.
나와 그 누군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나는 쉬운 길을 택했지만, 그 누군가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본질을 탐구하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고 결국 솔루션을 찾았다.
머리를 묶을 수 있는 고무질의 본질은 무엇일까? 늘어나기도 하고 늘어난 만큼 수축을 하면서 탄성을 유지하는 것이 본질이다. 탄성이라는 본질 때문에 고무줄로 머리를 묶을 수 있다
머리고무줄 끈을 끊는 이 제품은 그 본질을 전제로 만들었다. 학의 머리처럼 생긴 부분으로 고무줄을 걸어서, 고무줄을 쭉 늘여 칼날로 머리 고무줄을 끊는다. 고무줄의 탄성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솔루션을 만들 수 없다.
강요된 직장생활의 어려운 길을 간다는 핑계로 다른 모든 것은 쉽게 얻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1 달이면 천만 원을 번다는 썸네일이 후킹이라는 걸 알면서도 유혹에 빠진다.
본질 탐구조차도 누군가가 잘 정리한 유튜브로 공짜로 배우려고 한다. 그 누군가에게는 본질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살짝 닿았다 휘발되는 사실일 뿐이다.
싯다르타도 말하지 않았던가. 지식은 전수할 수 있지만 지혜는 오직 자기 체험으로만 얻을 수 있다고.
쉽지만 사람이 바글바글한 길 말고, 힘들지만 넓고 깊은 나만의 길을 탐구해 보자. 본질 탐구를 기반으로 실험의 실험으로 지혜에 가까워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