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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정 Jan 12. 2022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사업

청년 지원사업 수혜

  동생이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나의 만 나이를 물으며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러고선 사이트 주소를 하나 보내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34세 이하 청년이 경기도 소재 사업장에서 근무할 경우 신청할 수 있는 지원사업인 것 같았는데 나는 올해 만으로 34세가 돼서 턱걸이로 자격요건에 부합하게 되었다. 신청한다고 모두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선발 기준에 부합하는 신청자 중에서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발하는 사업이었다. 자격 조건에는 부합하지만 기본 제출 서류만 8가지가 되는 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스러웠다. 이런 부류의 사업에서 한 번도 선발되어 본 적 없이 들러리만 섰기 때문이다. 지난번 LH 행복주택 청약 신청을 했을 때는 서류제출 대상자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바쁜 일상에 치여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동생의 조언대로 밑져야 본전인데 떨어지더라도 신청해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서류는 개인적으로 작성하거나 공단 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출력이 가능했는데 근무확인서라는 서식은 현재 재직 중인 기관 명의의 직인을 받아야 하는 서류였다. 번거롭기는 했지만 직인 대장을 작성한 후 기관장의 결재까지 득해 해당 서류를 구비할 수 있었다. 신청 절차는 신청 화면에 접속해 신청자 개인 정보를 입력한 후 기본 제출 서류만 업로드하면 돼서 매우 간단했다. 

  신청 후 보름 정도 지났을 때 선발 결과를 조회할 수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나와 동생 둘 다 최종 선발되어 복지포인트를 부여받게 되었다. 부여받은 포인트는 청년몰이라는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했다. 청년몰을 둘러보니 활용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 상품과 지역특산물 위주로 메인화면을 구성해놓아 몹시 실망스러웠다. 부여받은 포인트로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딱히 없어 동생에게 무엇을 샀는지 물어봤다. 동생은 사이트를 둘러보면 살 물건이 없는데 필요한 물건을 검색해보면 웬만한 것들은 거의 있다고 알려주었다. 필요한 물건을 검색해봤더니 일부 없는 품목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일반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허약체질이라 비타민이나 철분과 같은 영양보조제를 주기적으로 구매해서 먹고 있었는데 복지포인트로 여러 가지 항목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나라에서 주는 혜택을 받아본 적이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물론 이런 사업에 선발되었다는 사실은 신청자 중에서 나의 기준 소득이 하위에 속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회적 약자로서 국가로부터 배려받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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