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자신의 삶에서 나의 뿌리인 시어머니와 시댁은 제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저 혼자의 판단으로 다시는 우리 집인 시댁에 가지 말라고 결정을 내렸지만 그래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 부모는 인터넷으로 장도 봐주고 2개 있는 사원 복지카드도 1개 드려 사용하게 하면서도 제가 우리 집에 갈 때 카드로 먹을 것 좀 사서 가면 "너네 가족들 모임통장이 따로 있는데 왜 너 개인카드를 써 공금을 써야지"라며 잔소리를 합니다.
당신 부모 건강은 챙기면서 저는 밥 잘 먹으면 된다고 그 흔한 비타민이나 영양제는커녕 사달라는 홍삼 한번 안 사줍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그런 소리도 듣기 싫고 뭘 사달라고 말하기도 싫어 공식적으로 저희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우리 집의 왕래를 끊었지만 설, 추석, 어버이날, 생신 때 등은 용돈을 드림.)에서 부모님 덜 드리고 조금씩 빼두어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다가 본가에 갈 때 먹을 걸 사서 가거나 개인적으로 군것질거리 등을 살 때 몰래 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들어 피해망상적인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나는 아내의 부모를 위한 희생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가 노골적으로 당신 부모만 챙기니 당연히 드는 생각입니다.
밥도 아들이 학교에 가거나 집에 없고 단둘이 있으면 찬밥에 대충대충 먹습니다.
하긴 아내 스스로도 먹을 것 아끼고 옷도 안 사서 입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은 없습니다.
주변의 지인들에게 경조사가 생겨 공금에서 부조금을 내면 이 사람 우리 쪽 큰일 있을 때 왔냐고 묻거나 아니면 나중에 올 사람이냐고 물을 정도로 정말이지 부조금 5만 원 받아 내기가 짜증이 날 때에는 아예 귀찮아서 제 용돈으로 송금합니다.
거기다가 화가 나면 말끝마다 막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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