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본격적인 아내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by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아내는 자신의 삶에서 나의 뿌리인 시어머니와 시댁은 제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저 혼자의 판단으로 다시는 우리 집인 시댁에 가지 말라고 결정을 내렸지만 그래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 부모는 인터넷으로 장도 봐주고 2개 있는 사원 복지카드도 1개 드려 사용하게 하면서도 제가 우리 집에 갈 때 카드로 먹을 것 좀 사서 가면 "가족들 모임통장이 따로 있는데 왜 너 개인카드를 써 공금을 써야지"라 잔소리를 합니다.

당신 부모 건강 챙기면서 저는 밥 잘 먹으면 된다고 그 흔한 비타민이나 영양제는커녕 사달라는 홍삼 한번 안 사줍니다.

는 언제부터인가 그런 소리도 듣기 싫고 뭘 사달라고 말하기도 싫어 공식적으로 부모님 드리는 용돈(우리 집 왕래를 끊었지만 설, 추석, 어버이날, 생신 때 등은 용돈을 드림.)에서 부모님 덜 드리고 조금씩 빼두어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다가 본가에 갈 때 먹을 걸 사서 가거나 개인적으로 군것질거리 등을 살 때 몰래 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들어 피해망상적인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나는 아내의 부모를 위한 희생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가 노골적으로 당신 부모만 챙기니 당연히 드는 생각다.

밥도 아들이 학교에 가거나 집에고 단둘이 있으면 찬밥에 대충대충 먹습니다.

하긴 아내 스스로도 먹을 것 아끼고 옷도 안 사서 입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은 없습니다.

주변의 지인에게 경조사가 생겨 공금에서 부조금 내면 이 사람 우리 쪽 큰일 있을 때 왔냐고 묻거나 아니면 나중에 올 사람이냐고 물을 정도로 정말이지 부조금 5만 원 받아 내기가 짜증이 날 때에는 아예 귀찮아서 용돈으로 송금합니다.

거기다가 화가 나면 말끝마다 막말을 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일상이 글이 되는 ···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

37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6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4화그렇게 하고 싶으면 밖에서 해결하고 오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