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신춘문예

처음엔 그 아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 아이가 저에게 어서 오라 손짓하는 것만 같았습니


용기 내어 그 아이에게 말을 한번 어보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워 널 좋아한다는 글로 대신했

그 아이와 점점 더 멀어지기만 했습니다


해마다 다급한 마음으로

무작정 편지를 보내 보았습니다


막무가내로 내 마음 좀 받아 달라며

내 마음을 그렇게도 모르냐며 원망만 했습니다


내 마음 그렇게도 몰라 주는 그 아이를

다시는 각지 말자 다짐해 놓고


어느새

또 그 아이 앞서 서성입니다







금요일 연재
이전 03화엄마는 큰 사랑 필요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