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 아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 아이가 저에게 어서 오라 손짓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용기 내어 그 아이에게 말을 한번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워 널 좋아한다는 글로 대신했지만
그 아이와는 점점 더 멀어지기만 했습니다
해마다 다급한 마음으로
무작정 편지를 보내 보았습니다
막무가내로 내 마음 좀 받아 달라며
내 마음을 그렇게도 모르냐며 원망만 했습니다
내 마음을 그렇게도 몰라 주는 그 아이를
다시는 생각지도 말자 다짐해 놓고
어느새
또 그 아이 앞에서 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