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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큰 사랑 필요 없단다

당신 어머님 댁에 가거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간장 된장 고추장

눈여겨봐 주세요


당신이 갈 때마다

그릇 속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면

엄마는 잘 살고 있으니 엄마 걱정 말고

너희 가족 잘살면 된다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혹시 간장 된장 고추장들의 양 그대로이고

당신이 사다 준 인스턴트 음식들만 즐비하게 눈에 띈다면

어머가 당신께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런 거 그만 사 오고

나랑 따뜻한 밥 한 끼 해서

고추장에 밥 비벼 먹고 가

어머님이 당신께 건네는 마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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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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